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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지구 온난화→물 부족 야기…'물 스트레스' 해법 3가지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2-05-10 09:20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는 17개국은 심각한 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사막에서 물을 구하는 원주민들의 표정이 심각하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는 17개국은 심각한 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사막에서 물을 구하는 원주민들의 표정이 심각하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세계 인구의 상당수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도에서 6번째로 큰 도시인 첸나이의 저수지는 2019년에 거의 말랐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주민들은 급수 차단 직전까지 갔던 때도 있다. 2017년에 로마는 물 배급제를 시행했다.

위기의 원인은 가뭄보다 훨씬 더 깊다. 세계자원연구소(WRI)는 수요 증가로 인해 196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취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줄어들 기미가 없다는 것을 알렸다.

WRI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는 17개국이 ‘극히 높은’ 수준의 물 스트레스에 직면해 있으며, 관개 농업, 산업 및 지방 자치 단체는 매년 평균 80% 이상의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세계의 3분의 1이 살고 있는 44개 국가는 매년 평균 40% 이상의 공급이 중단되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에 직면해 있다. 물 수급의 격차는 국가를 가뭄이나 취수 증가와 같은 변동에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물 스트레스는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 파급 영향을 만든다.

물 스트레스는 인명, 생계 및 사업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국가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강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구 증가, 사회경제적 발전 및 도시화로 인해 물 수요는 더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단위 주요 물 부족 현상


중동 및 북아프리카는 지구상에서 가장 물 스트레스가 큰 지역이다.

물 부족 국가 17개국 중 12개국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 있다. 이 지역은 덥고 건조하기 때문에 물 공급이 부족하며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가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기후 변화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세계은행은 이 지역이 2050년까지 물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GDP 대비 6~14%로 추산하면서 경제적 손실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그러나 북아프리카에서 물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미개척 기회가 있다. 이 지역 폐수의 약 82%가 재사용되지 않는다. 이 자원을 재활용하면 깨끗한 물의 새로운 원천이 될 수 있다. 처리 및 재사용 분야의 리더는 이미 부상하고 있다. 물 부족 국가 목록에서 16위를 차지한 오만은 수집된 폐수를 100% 처리하고 78%를 재사용한다.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에서 수집된 모든 폐수의 약 84%가 안전한 수준으로 처리되지만 44%만이 계속 재사용된다. 이들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기술을 활용하면 물 스트레스 해소에서 큰 진척을 기대할 수 있다.

인도의 물 스트레스는 극심하다. 거의 매년 역사상 최악의 물 위기를 겪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생명과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전반적인 물 부족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했으며 다른 17개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국가의 인구를 합친 것보다 3배 이상 많다.

인도는 물 부족 때문에 강, 호수 및 개울 외에 인도의 지하수 자원은 주로 관개용 물을 제공하기 위해 심각하게 남용되고 있다. 일부 북부 대수층의 지하수면은 연간 20㎝ 이상의 비율로 감소했다.

이에 인도는 공급, 식수 및 위생을 포함한 모든 물 문제를 국가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물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국가가 추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동 중으로 효율적인 관개, 빗물 수집 및 저장을 추진 중이다.

전반적 물 스트레스가 낮은 국가에서도 지역사회는 여전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미국은 물 부족 목록에서 낮은 순위이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웨스턴 케이프(케이프 타운이 있는 주)와 미국의 뉴멕시코는 극도로 높은 물 스트레스를 보인다. 이 두 주의 인구는 대부분의 물 부족 국가의 인구와 비슷하다.

물 스트레스는 이제 물 안보로 진화하고 있다. 모든 도전과 마찬가지로 그 전망은 인간에게 달려 있다. 상대적으로 물 스트레스가 높은 국가들도 적절한 관리를 통해 물 공급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물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높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환경보호를 위해 물 가격을 책정한다. 새로운 Qatrah(아랍어로 "방울") 프로그램은 물 보존 목표를 설정하고 향후 10년 이내에 물 사용량을 43%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 위기에 직면한 이유


소말리아의 가뭄, 로마의 물 배급, 자카르타와 휴스턴의 홍수 등 세계적인 물 위기가 증가하고 있다. 매년 8월 물 전문가, 산업 혁신가, 연구원들이 스톡홀름에서 세계 물 주간에 모여 지구에서 가장 시급한 물 문제를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집대성한 증가하는 글로벌 물 위기에 대한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각종 개발로 기후를 변화시켜 건조한 지역을 더 건조하게 만들고 강수를 더 가변적이고 극단적으로 만들고 있다.

기후 변화는 지구를 온난화시켜 세계에서 가장 더운 지역을 더욱 뜨겁게 만든다. 동시에 구름은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인해 적도에서 극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것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중동 및 중앙 아메리카와 같은 적도 지역에서 생명을 주는 빗물을 격감하게 한다.

역설적으로 기후 변화는 다른 지역에서도 강수량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강과 개울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야기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최소 2100만 명이 강 범람의 위험에 처해 있다. 그 숫자는 2030년까지 5400만 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 강 홍수에 가장 많이 노출된 모든 국가는 최빈국 또는 개발도상국으로,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에 더욱 취약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미국은 물 부족 목록에서 낮은 순위이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웨스턴 케이프(케이프 타운이 있는 주)와 미국의 뉴멕시코는 극도로 높은 물 스트레스를 보이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미국은 물 부족 목록에서 낮은 순위이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웨스턴 케이프(케이프 타운이 있는 주)와 미국의 뉴멕시코는 극도로 높은 물 스트레스를 보이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둘째, 인구증가와 경제발전이 촉발하는 초과 물 수요다. 인구가 증가하고 소득이 증가하면 물 수요도 증가한다. 현재 79억 세계의 인구는 2050년까지 100억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하는 소득은 또한 더 부유한 인구가 요구하는 육류 및 화석 연료의 에너지와 같은 물 집약적 제품으로 인해 물 문제를 악화시킨다.

셋째, 지하수의 고갈이다. 지구 담수의 약 30%는 깊은 지하 대수층에 깊은 지하에 있다. 그리고 농업, 음주 및 산업 공정을 위해 매일 위험할 정도로 지속 불가능한 속도로 추출된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지하수를 더 많이 소비하는 인도만큼 이것이 더 분명한 곳은 없다. 인도 지하수의 54%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물이 보충되는 것보다 더 빨리 사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뀌지 않는 한 20년 안에 인도 대수층의 60%가 심각한 상태가 될 것이다.

넷째, 수자원 기반 시설의 황폐화다. 물은 운송, 처리 및 배출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정수장, 파이프, 하수도 등의 물 기반 시설은 황폐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새는 파이프에서만 매일 60억 갤런의 정화된 물이 손실되고 있다. 기반 시설은 설치 및 수리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악명이 높기에 많은 지역에서 재난이 닥칠 때까지 기반 시설 문제를 방치한다.

다섯째, 자연 기반 시설의 무시다. 건강한 생태계는 ‘자연 기반 시설’이며 깨끗하고 풍부한 물에 필수적이다. 오염 물질을 걸러내고 홍수와 폭풍우를 막아주며 물 공급을 조절한다. 식물과 나무는 지하수를 보충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것들이 없으면 빗물은 토양으로 스며드는 대신 마른 땅을 가로질러 사라진다. 삼림 벌채, 과도한 방목 및 도시화로 인한 초목 손실은 자연 기반 시설과 그것이 제공하는 혜택을 빼앗아 간다. 전 세계의 산림 유역이 개발로 위협받고 있다.

여섯째, 물의 낭비다. 물은 재생 가능 자원이지만 낭비되고 있다. 홍수 관개 및 화력 발전소의 물 집약적인 습식 냉각과 같은 비효율적인 관행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물을 사용한다. 더욱이 사용 가능한 물을 놀라운 속도로 오염시키면서 이를 처리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전 세계 폐수의 약 80%가 재처리나 재사용 없이 배출되고 있다.

일곱 번째, 가격 차이다. 전 세계적으로 물은 심각하게 저평가되어 있다. 너무 싸다. 그 가격은 기반 시설을 통한 운송에서 처리 및 폐기에 이르는 실제 총 서비스 비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는 물의 잘못된 할당과 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반 시설 및 새로운 물 기술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이어진다.

결국 물이 해당 기술보다 저렴하면 기업이나 정부가 값비싼 절수 기술에 투자하지 않게 된다. 깨끗한 물을 받는 가격이 실제 서비스 비용에 가까워지면 효율적인 물 사용이 장려된다. 그리고 반대로 가난한 사람들도 높은 물 가격을 지불하게 되어 물 사용을 절제한다.

◇물 스트레스 줄이는 3가지 방법


어느 지역에서나 물 스트레스는 상식에서 최첨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치를 통해 줄일 수 있다. 수많은 솔루션이 있지만 간단한 세 가지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1. 농업 효율성 증대: 식량 생산을 위해 물을 더 많이 공급해야 한다. 농부들은 물을 덜 필요로 하는 종자를 사용하고 정밀한 관수를 사용하여 관개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물을 절약할 수 있다.

금융가는 물 생산성 투자를 위한 자본을 제공할 수 있고 엔지니어는 농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그리고 소비자는 모든 농업용수의 4분의 1을 사용하는 음식 손실과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2. 회색 및 녹색 기반 시설에 투자: WRI와 세계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건설된 기반 시설(파이프 및 처리장)과 녹색 기반 시설(습지 및 건강한 유역)은 물 공급 및 수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

3. 처리, 재사용 및 재활용: 폐수를 폐기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을 처리하고 재사용하면 새로운 수원을 만들 수 있다. 또한 폐수에는 수처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수확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이 있다.

데이터는 분명하다. 물에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 조치를 취하고 더 나은 관리에 투자하면 사람, 경제 및 지구를 위해 물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국가는 아니다. 향후 기후 변화로 더 많은 물 부족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우수한 사상도 보급률로 아직 큰 불편은 없지만 강수량 변화와 댐, 취수장에 먹을 수 있는 물이 부족해지면 큰 곤란에 직면할 수 있다. 지금부터 물 관리를 더 과학적으로 처리하고 물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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