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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쇼핑·여행·공연 소비 '폭발' … '집콕업종' 매출은 확 줄어

코로나19 변이 재확산 불구 2019년 경제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2-05-09 10:29

미국의 주요 공항이 급증한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IMB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주요 공항이 급증한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IMB
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같은 경제생활로 돌아갔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당시처럼 쇼핑, 여행 등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에 정부의 지원금으로 버텼던 항공사, 음식점, 보육 센터 등이 문전성시이고,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티케팅 전문업체 티켓마스터를 소유한 라이브네이션의 콘서트 티켓 판매 규모가 올해 2월에 2019년 2월에 비해 무려 45%가 증가했다. 또 이 회사는 올해에 2019년에 비해 30%가 늘어난 공연 계획을 세웠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달 17~23일 사이에 하루 평균 항공기 여행객은 200만 명을 넘었다. 이는 2019년 당시의 하루 평균 240만 명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인들이 코로나19 이전의 경제생활로 돌아가면서 바이러스 확산 당시에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홈피트니스 기업 펠로톤, 온라인 기반 농작물 배송 서비스인 인스타카트 등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올 1분기 전 세계 넷플릭스 구독자는 2억 2,164만 명으로 작년 4분기 당시의 2억2,184만 명보다 20만 명 감소했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1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손 세정제 매출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달 27일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단계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워싱턴 포스트(WP) 및 공영 방송 PBS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입원과 사망이 ‘낮은 단계’(low level)에 이르렀고, 코로나19가 이제 ‘팬데믹’에서 ‘감염병 주기적 유행’(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진입하는 초기 단계에 와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BA.2.12.1'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 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보다도 전파 속도가 25%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부분 주(州)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고, 특히 워싱턴, 하와이, 조지아, 메인, 미시시피, 사우스다코타, 네바다, 몬태나주에서는 1주일 전보다 50% 이상 감염자가 증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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