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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유럽 에너지 부족 공급처로 급부상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2-05-02 11:41

나이지리아가 러시아 석유를 대체할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나이지리아가 러시아 석유를 대체할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현재 유럽연합(EU)은 평균적으로 일일 대략 1694만 배럴의 석유를 소비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일일 생산하는 700만 배럴 가운데 대략 400만 배럴 가량을 수입해서 사용 중이다.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석유를 EU 회원 국가들이 수입 규모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EU는 부족한 에너지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중동은 물론 미국, 남미, 아프리카 등 산유국을 방문 중에 있다.

나이지리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157만 배럴 정도로 코로나로 인해 2021년 낮았던 생산량이 다소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나이지리아는 2022년 기준으로 총 370억 배럴 이상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주요 석유 및 가스 생산국 중 하나다.

지리상으로도 가까워 EU로 에너지 수출을 늘리기에 용이해 원유 및 천연 가스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잠재적 국가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EU가 비러시아 국가와의 무역을 확대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할 계획이고 러시아 정부가 서방 국가의 제재가 지속되면 가스 공급을 줄이겠다고 약속하면서 유럽은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나이지리아는 2022년에 생산량을 늘려 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나이지리아가 유럽으로 수출을 늘려 아프리카와 유럽의 새로운 에너지 허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이지리아 에너지 자원 현황


나이지리아는 원유 생산 및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해양 프로젝트에 의존하고 있으며, 2022년 총 생산량의 65%가 해양 프로젝트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해양 유전의 생산량 감소로 인해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량이 2023년 이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심해로 프로젝트를 옮기고 있어 생산량 증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스의 경우 2022년 아프리카의 상위 3개 생산국 중 하나다. 유럽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잠재적 공급 국가가 될 수 있다.

나이지리아의 추정 가스 매장량은 209조 입방피트이며 2022년에는 1조7800억 입방피트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나이지리아, 알제리 정부가 건설 중인 2565마일의 사하라 횡단 천연 가스 파이프라인이 완성되면 지중해를 횡단하는 파이프라인으로 약 300억 입방피터의 천연가스를 보낼 수 있다.

◇나이지리아 에너지 산업의 문제와 해결 노력


나이지리아는 석유와 가스 자원이 풍부하지만 여전히 적절한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 석유 및 가스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더 많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천연가스 생산 지역은 2020년대 중반에 접어들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 최고의 생산업체인 엑손모빌, 셸, 토탈에너지를 포함한 메이저들이 2022년부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엑손모빌은 이미 현지 회사 세플랫 에너지(Seplat Energy)와 4개의 석유 채굴 라이선스와 천연가스 회수 공장을 양도하는 1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나이지리아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이 있는 곳에서 벌어지는 기반 시설 파괴 행위, 새로운 탐사 활동에 대한 지속적 투자 부족, 정치적 불안정과 민간 소요 등이 석유 및 가스 생산을 최적화하고 수출을 늘리는 능력을 계속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나이지리아에 입국하는 국제 메이저 및 투자자의 증가를 지원하는 석유 산업법의 제정이다. 이 법안은 이전에 프로젝트 추진을 지연했던 과세, 투자 및 라이선스에 대한 명확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법은 탐사, 생산, 기반 시설 개발 및 국가의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석유 및 가스 업스트림 활동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전망이다.

나이지리아 인구의 50%가 에너지 잠재력이 완전히 활용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에 여전히 빈곤 속에 살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 부족이 나이지리아를 글로벌 공급망의 한 영역으로 견인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지금 보다 더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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