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그인 검색

인도, '중진국 함정'에 빠진 중국 대체할 경제대국 가능성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2-04-26 15:09

인도가 중국을 대신한 세계 경제대국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인도가 중국을 대신한 세계 경제대국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인도는 중국을 대체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대국이 될 수 있을까? 중국이 미국과 패권경쟁 대상으로 위상이 부상한 가운데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 이제 두 자리 성장이 어려운 국면에 놓이면서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구축해가는 인도의 미래가 주목을 받고 있다.

면적에서 세계에서 일곱 번째, 인구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글로벌 GDP에서는 2020년 기준 미국, 중국 등에 이어 2조6900억 달러로 여섯 번째다.

주요 경쟁국인 중국 GDP가 14조8600억 달러인 것에 비하면 대략 18% 수준이다.

아직 인도가 중국의 GDP 수준에 도달하려면 갈 길은 너무 멀다.

IMF는 지난 1월 말 세계 경제 전망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2022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0월 4.9%에서 4.4%로 하향 조정했다. 이목을 끈 것은 인도였다.

인도는 2022년 4월~2023년 3월(FY23) 회계연도에 9.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3년에도 7.1%가 성장해 G20 국가 가운데 경제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2년 회계연도 경제 성장(IMF에 따르면 9.0%)은 전년도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하락에서 반등한 것이다. 전체 생산량은 겨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인도가 이런 빠른 회복과 성장을 달성하려면 당면한 여러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인도는 인접 지역에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에 직면해 있다. 우선 중국과의 관계에서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

2020년 6월 중국군과 인도군이 라다크 국경 분쟁을 겪었다.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혼란스러운 철수와 탈레반 정부의 재집권은 인도 발전에 차질을 빚었다. 카슈미르 계곡의 파키스탄과 인도 국경을 가로질러 테러리스트의 역풍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우월한 자원과 경제적, 전략적 이해관계로 인해 중국은 인도와 해외에서 점점 더 큰 경쟁자가 되고 있다. 중국은 특히 인도와 관계가 나쁜 파키스탄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은 스리랑카, 네팔, 미얀마를 포함한 남아시아의 다른 지역에서도 점점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인도와 경쟁관계에 놓여 있다.

국내적으로도 인도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넓은 국토를 연결하는 인프라 투자,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암울한 시대에서 벗어나 글로벌 가치 사슬로 통합되고 조화하려는 움직임, 사회 전반에 디지털화 등을 실현해야 한다.

인도는 경제적 성장을 굳건히 하려면 뒤떨어진 농업, 노동법, 민영화, 녹색 열망에 대한 중요한 진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정치적 안정도 필수다.

이상의 과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IMF가 예측하는 대로 3년(또는 그 이상) 동안 인도가 빠른 성장을 보일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현재로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인도는 올해 1분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은 경제 상황으로 2021~2022년을 마감하고 있다. 둘째, 코로나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에서 기업가 정신이 되살아나고 있다. 셋째, 지난 2년 동안 광범위한 시민 소요가 상대적으로 없었다. 이는 자유시장 경제를 살리는 민주주의가 인도에서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