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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가뭄으로 콜로라도 강 최초 단수 선언

최유정 기자

기사입력 : 2021-08-19 09:42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미국 연방정부는 16일 최초로 콜로라도 강의 물 부족을 선언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미국 최대 규모의 저수지 미드호의 수위가 전례 없이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미국 남서부 주에서 물 소비량 감소가 의무화 됐다.

미드호는 올해 들어 무서운 속도로 물이 빠지고 있다. 해발 약 1,067피트인 콜로라도 강 저수지는 1930년대 후버 댐 완공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두 번째로 큰 저수지인 파웰 호수 역시 최근 사상 최저로 가라앉아 현재 32%의 수위를 기록했다. 미국 기상청은 호수가 2022년까지 약 1,066피트 높이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에 따라 콜로라도 강이 1월 1일부터 감수 1단계에 들어갈 것이라 발표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미드호는 애리조나 주, 네바다 주, 캘리포니아 주 등지의 약 2,500만 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다. 이번 물 부족 사태로 애리조나와 네바다 주는 물 부족 1순위로 지정돼 특히 해당 지역 내 농업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

지난 주에 발표된 유엔 보고서는 가뭄 빈도와 강도에 있어서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10년에 한 번 정도밖에 발생하지 않았을 가뭄이 현재 70%이상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주변 지역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모든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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