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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으로 전쟁 위기...댐 하류 국가, 갈등 위험 고조

최유정 기자

기사입력 : 2021-08-19 09:41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현재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일년 중 적어도 한 달 동안 심각한 물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기후 변화로 물 부족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는 전쟁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네덜란드 외교부의 국제 협력 수자원 전문가 키티 판 데르 헤이젠은 물 부족이 전 세계 인구의 약 40%에 영향을 미치며, 유엔과 세계은행의 예측에 따르면 2030년까지 가뭄으로 인해 최대 7억 명이 물 부족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물 부족으로인해 사용 가능한 수자원을 찾아 이동하는 인구와 토착 지역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조성될 것이라 경고했다.

오클랜드 태평양연구소의 피터 글리크 소장은 지난 30년간 물 부족, 갈등, 이주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하며 물 부족으로 인한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20세기 동안 전세계 물 사용량은 인구 증가율의 2배 이상 증가했다. 로마에서 케이프타운, 첸나이, 리마까지 많은 도시들이 물 배급으로 앞다투었고, 2017년 아프리카와 중동 전역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했다.

연구진은 물 부족 갈등이 댐 사용을 포함한 농업 활동으로 인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는 목축업자들과 농작물 농부들이 동물과 농작물에 공급하기 위한 물을 두고 격렬하게 충돌한다는 정기적인 보고가 있다. 이처럼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충돌의 규모 또한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연구는 터키, 시리아, 이라크, 이란 서부로 구성된 티그리스-유프라테스 분지의 지하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ㄱ고 보고했다. 이로 인해 일부 국가들이 물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인 시도를 하면서 이웃 국가들에게 영향을 미쳐 충돌의 원인을 축적하고 있다.

터키가 티그리스 수원지에서 일리수 댐을 채우기 시작하겠다고 밝히자 이라크에서는 엄청난 반발이 일었다. 일리수 댐의 수위가 높아지면 이라크 강은 역류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긴장감으로 주변 지역은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과 주변 국가와의 관계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기후 변화와 증가하는 인구는 전세계 가뭄 문제가 계속 악화됨에 따라 분쟁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한다. 물 분쟁이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꼭 필요하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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