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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부피 크고 시끄럽고 환경에도 ‘끔찍’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8-14 01:25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사진=삼성전자

올 여름 세계는 태평양 북서부 최고 기온이 49도까지 오를 정도로 기록적인 폭염을 견디고 있다. 이로 인해 에어컨이 없던 가구도 에어컨을 구매하고자 몰려들어 에어컨 품절 대란까지 일으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어컨 작동이 온난화 과정의 패턴을 만든다고 경고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구 및 소득 증가와 함께 냉방 기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국제에너지기구는 향후 30년 동안 전 세계 설치될 에어컨 수가 20억 대에서 거의 60억 대로 증가할 것이라 추산하고 있다. 더 많은 에어컨이 가동될수록 온실가스 배출량도 함께 증가하고, 기온이 상승해 또다시 에어컨이 가동되면 하나의 패턴이 만들어진다. 삼성, LG 등 대기업은 에어컨 수요에 맞춰 물량 공급하고 있지만 이는 기후 변화에 있어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한 전문가는 인도를 예시로 들어 인구에 비해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인도에서 에어컨이 널리 보급 된다면 지구 온난화는 사상 최대치로 진행돼 심하면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타트업들은 실외기 없이 창문에 달 수 있는 에어컨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 에어컨’이라는 단어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 중 20%는 냉각 부품에서 나오는데, 이는 이산화탄소보다 수천 배 더 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탄화수소를 배출한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냉매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여전히 큰 진전은 없다.

그러나 기술자들은 지속 가능한 에어컨을 만든다 해도 비용 절감이 어려워 접근성이 낮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냉매에서 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에는 값비싼 기술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에어컨 가격도 자연스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기업을 포함해 에어컨 설계 및 제조업체는 저비용 고효율 친환경 에어컨을 개발하기 위해 수 년간 연구하고 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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