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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 지식이 환경 위기를 예방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최유정 기자

기사입력 : 2021-08-13 00:45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유엔환경계획(UNEP)는 세계 토착민족의 날을 맞아 수천 년 동안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토착민들의 지식이 환경 파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생물 다양성이 손실되고,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몰려오면서 숲과 강, 사바나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의 자연 환경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UNEP는 오랜 시간 전해져 내려온 토착 공동체의 전통적 지식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히며 토착 지식을 보존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90개국에는 4억 7천 6백만 명 이상의 토착민들이 살고 있다. 토착민들은 세계 토지의 약 4분의 1을 소유, 관리 또는 점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관리하는 지역은 대부분의 다른 지역보다 훨씬 깨끗하다.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는 밤부티-바불루코 공동체가 중앙 아프리카의 마지막 남은 열대 우림 중 하나를 보호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반노마디드 차데갈발라우치가 넓은 관목지와 사막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북부의 이누이트족은 멸종 위기 순록을 보호하는데 기여한다.

유엔이 지원하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정부간 과학정책 플랫폼(IPBES)의 보고서에 따르면 토착민들의 지식을 가져오면 기후 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를 세울 수 있으며 물, 토양, 음식, 피난처, 의약품과 같은 공공재를 계속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원주민과 지역사회를 환경 거버넌스에 포함시키고 그들의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자연 보존, 복원, 지속 가능한 환경을 개선해 사회 전반에 혜택을 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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