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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앤제리의 사회적 책임...G없는 ESG

황병만 기자

기사입력 : 2021-08-0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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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벤앤제리의 이스라엘 라이선스 취소 결정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 33개 주에서는 이스라엘이 보이콧하는 기업에 대한 정부 투자 지원이나 계약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유니레버 투자환경에 상당히 큰 타격을 입혀 이사회의 결정을 번복하는 상황까지 끌어냈다.

벤앤제리의 이스라엘 판매 중단 선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벤앤제리는 유니레버와의 인수합병 당시 회사의 브랜드를 보호하고 ESG 노력을 추진하는 등 기업의 독립 이사회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계약을 채결했다. 또한 환경적, 사회적 노력과 관련하여 사회적 책임에 대해 강조하며 1985년부터 매년 수익금의 7.5%를 기부해왔다.

이들이 최근 내린 결정에 대해 벤앤제리 측은 기업내 임원진의 결정이라 설명했지만, 실질적으로 벤앤제리의 임원진은 설립자 둘과 임원진 단 한 명 뿐이었다. 밴엔제리 이사회는 인수 전부터 3명의 임원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설립자들이 회장 및 부위원장을 맡아 이 둘을 제외한 임원은 단 한 명 뿐이었다. 결국 설립자들의 의지에 따라 의사 결정이 이루어진 셈이다. 이같은 독재적인 구조는 기업 전략 결정에 있어 직원들의 목소리는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있다.

결국 벤앤제리는 MBA에서 ESG에서 G가 없는 기업으로써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연구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유니레버와의 인수합병 이후 이들의 기업 성과는 성장했지만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저조하다.


황병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mhw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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