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그인 검색

광업회사 딥그린, 서태평양 나우루의 해저 자원 탐사 신청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8-05 00:10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광업회사 딥그린이 국제해저기구(ISA)에 서태평양 나우루의 해저 자원 탐사를 신청해 논란이 되고 있다.

나우루는 서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로 20세기 동안 식민 지배를 받아 영토의 80%가 강제로 채굴된 역사가 있다. 이같은 광업의 영향으로 나우루 인구의 절반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주요 자원은 고갈되었다. 따라서 딥그린의 해저 자원 탐사 신청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딥그린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나우루 탐사는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활동의 일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환경 단체들은 딥그린의 입장에 반발하며 그린워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상술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또한 딥그린으로 불거진 논란은 자연스럽게 ISA에 대한 반발로 이어져갔다. ISA는 기업과 국가의 채굴 지역을 통제하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탐사 허가 발급만 진행했다. 심해 채굴을 통제할 수 있는 규제도 없이 기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배터리 전력화 추세에 힘입어 코발트, 니켈, 구리, 망간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광산 업계는 심해 채굴로 눈길을 돌렸다. 이는 심각한 해양 생태계 오염을 야기할 수 있어 많은 반발을 사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나 규제는 없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논란으로 BMW, 볼보, 삼성 SDI와 같은 기업들은 배터리 생산 공급망에 어떠한 해저 광물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