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ESG 요소의 중요성이 자본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며 인수 합병(M&A) 분야에서도 ESG의 영향력이 점점커지고 있다.

영국 회계 자문 서비스 MD인 앤드류 프로버트는 “ESG 요소는 M&A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런 요소들이 어떻게 기업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고 가치 리스크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커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부언했다.

기업 주주들은 이사회 보수 등에 대해 오래전부터 의결권을 행사해 왔으나, ESG 관행과 관련해 기업에 대한 감시는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이전과 같이 주주들에게 이익을 제공해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든 ESG 의제를 따라야 하는 것이다. 즉, 기업들은 주주들에게 ESG 고려사항이 그들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기후 변화에 직면해 있는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얼마나 건실한지에 대해 입증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이슈는 기업의 가치 창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이지만 다른 투자자들에게는 사회 및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각 기업은 ESG 성과를 평가할 때 재무적으로 중요하고 비용 효율적인 측정 기준을 고려해야만 한다. 이러한 문제로 기업은 모든 M&A 거래에서 ESG요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ESG가 투자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M&A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고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는 일정 부분에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며, ESG가 일반적으로 별도의 M&A 과정으로 설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ESG 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의 주관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수합병 문제에서는 투자 결정만큼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분석가들도 기업들이 인수 합병에 있어 ESG의 중요성이 크진 않지만 향후에는 분명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이에 대한 대비는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