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가스 기업 로얄 더치 쉘은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재생 에너지 회사 인스파이어 에너지 캐피탈을 인수할 예정이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얄 더치 쉘은 뉴저지, 뉴욕, 오하이오, 워싱턴 D.C. 등지에서 약 235,000명의 미국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생 에너지 회사 인스파이어 에너지 캐피탈을 인수할 예정이며, 이 거래는 올해 4분기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네덜란드 법원이 쉘에 파리 기후협정이 정한 목표를 지키도록 2030년까지 배출량을 45% 줄이라고 권고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나온 조치다. 법원은 쉘에 감축 명령을 내리며, 이를 어떻게 이행할지는 기업이 스스로 이행 정책을 세우도록 결정권을 부여한 바 있다.
한편 로얄 더치 쉘은 이 같은 판결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미 전기자동차 충전, 수소, 재생에너지, 바이오연료 등 저탄소 에너지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이터통신은 셸과 같은 석유회사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압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쉘은 2025년까지 재생 및 저탄소 기술에 대한 지출을 예산의 25%까지 늘리기로 약속했던 바 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