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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폐기물을 바이오디젤로 만든다...인도 남서부 케랄라지역 수의사, 특허 획득

최유정 기자

기사입력 : 2021-07-30 01:40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타니슬라오 카운티의 양계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타니슬라오 카운티의 양계장. 사진=로이터
인도 남서단에 위치한 케랄라에서 수의사 출신 발명가 존 아브라함이 7년 넘게 연구한 끝에 닭 폐기물을 바이오디젤로 만들어 특허를 취득했다.

아브라함은 닭 폐기물을 바이오디젤로 전환해 현재 경유 가격의 40% 이상과 탄소 배출을 절반 이상으로 낮출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의 핵심 원료가 현지에서 조달한 생물학적 물질이기 때문에 국가생물관리청의 허가를 받아 특허를 받아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도축된 닭과 가금류의 폐기물을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던 바 있다. 그 후 2015년 4월, 한 정유공장으로부터 바이오디젤에 대한 품질 증명서를 발급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닭 폐기물이 다른 가축보다 더 높은 지방 포화도를 보여 상온에서 기름을 만들어내기 쉽다는 점을 간파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전환한 바이오디젤이 산소 투과율이 높아 엔진 효율이 11% 이상 향상되고 탄소 배출도 47%이상 감소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한 기존 경유와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어 단기적인 해결책으로도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바이오디젤 상용화는 2018년 인도의 바이오연료 정책으로 2020년까지 20% 이상의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 혼합으로 원유 수입량을 10% 이상 감축할 것을 권고해, 기존 디젤의 혼합 연구가 어려워지면서 지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된 실험을 통해 닭 폐기물을 통한 바이오디젤 상용화를 눈 앞에 두며 지속가능한 연료 개발에 한 발짝 다가갔다.

인도에서는 현재에도 화석 연료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해 많은 정책과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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