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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칠레에서 문화적으로 부적절한 쿠키명 ‘네그리타’를 ‘초키타’로 변경

최유정 기자

기사입력 : 2021-07-2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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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네슬레는 19일(현지시간) 칠레에서 인기 있는 초콜릿 쿠키 '네그리타(Negrita)'가 문화적으로 부적절할 우려가 있어 '초키타(Chokita)'로 상품명을 변경키로 결정했다.

지난 60년간 칠레에서 판매된 네그리타는 초콜릿을 듬뿍 바른 바닐라 쿠키로 사랑받은 간식이다. 하지만 상품명 네그리타는 '작은 흑인'으로 번역되는데, 이는 라틴아메리카 국가에서 흑인을 낮춰 부르는 '네그리토'와 어감이 비슷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일부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는 "네그리토" 나 "네그리타," "고르도" 또는 "고르다"와 같은 일부 표현은 인종차별적이거나 성적인 발언으로 사용된다. 새로운 상품명 초키타는 쿠키의 초콜릿과 스페인어로 애정을 나타내는 '작은'이라는 뜻의 "ita(이타)" 접미사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네슬레는 "전형적 고정관념이나 문화표현에 대한 브랜드 인식과 시각적 언어의 증가에 비추어 부적절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개념을 규명하기 위해" 고심 끝에 상품명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네슬레는 네그리토의 포장도 변경할 예정이다. 네슬레는 이전 버전의 포장재에 흑인 여성의 얼굴을 내세워 왔다. 1990년대 쿠키 광고에 출연한 한 모델은 홍보 캠페인을 위해 피부를 일부러 어둡게 해야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관행에서 벗어나 '존중과 비차별의 문화'를 세워가겠다고 네슬레는 선언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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