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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박탈

최유정 기자

기사입력 : 2021-07-28 01:00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로이터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리버풀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자격을 박탈시켰다.

비틀즈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두 개의 축구팀으로 유명하지만, 현재 리버풀은 다른 종류의 악명을 자랑하고 있다. 노예제도로 부를 쌓은 잉글랜드 북서부 항구도시 리버풀은 도시 내 새로운 개발로 역사적 구조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판단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박탈당했다.

이번 결정이 내려지기 전부터 리버풀은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중 53개의 위험지역 중 하나로, 이는 유네스코가 위험에 처한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세계적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감시대상이다. 2012년 리버풀은 낡은 부두의 아파트, 사무실, 상점, 호텔 등이 포함된 개발계획을 발표해 이같은 위험지역으로 등록된 바 있다.

유네스코는 성명에서 리버풀이 "유산의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전달하는 속성을 되돌릴 수 없이 상실해" 세계문화유산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축구팀 애버턴의 새 경기장 역시 삭제 요인으로 꼽았다. 위원회는 목록 삭제 사실에 유감을 언급하며 당국이 위원회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조앤 앤더슨 리버풀 시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실망과 우려를 표하며, 유네스코가 10년 동안 도시를 완전히 잘못 평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와 협력해 항소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어떤 일이 일어나든 리버플은 항상 세계유산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풀시티 지역 시장도 리버풀과 같은 도시는 유산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과 남겨진 지역사회를 재생하는 것,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일자리의 부와 기회 사이에서 이중적인 선택을 직면해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더했으며, 현지인들 역시 개발 사업이 지역 일자리 제공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업이라 주장하고 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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