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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토-레이, 주 7일, 하루 12시간 노동에 파업

최유정 기자

기사입력 : 2021-07-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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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24
미국 캔자스 주 토페카에 위치한 프리토-레이 생산공장의 근로자들은 과다한 근로 시간에 반대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몇몇 직원들은 하루 12시간, 일주일간 빠짐없이 근무했으며, 5개월동안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공장 관리자는 공장이 유연 근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근무자들은 그런 사실을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37년간 공장에서 일해 온 59세의 노조 간부 마크 매카터는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직장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경우도 있었고,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직원이 목을 맨 경우도 있어 일년에 한 번 이상 동료의 장례식에 간다고 전했다. 또한 몇몇 직원들은 공장 근무환경으로 인해 예민해진 신경이 가정 내에서의 불화의 원인이 되고, 심한 경우 이혼 까지 이어진다 주장한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파업 노동자 중 한 명이 쓰러져 사망했을 때 다른 직원들은 시체를 옮기고 곧바로 밀린 작업량을 해결해야 했다. 이에 미국 산업안정보건청은 지난 5월 발생한 사건을 기점으로 조사중에 있으며, 조사 중 프리토-레이는 절단 및 차량 사고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고 밝혀졌다.

토페카 공장의 생산량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 기간 동안 대폭 증가했다. 직원들은 명절 전후로 야근하는 데 익숙했지만, 대유행 기간 동안 미국 전역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이에 맞추기 위해 공급량을 대폭 늘린 것이다. 기업은 4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주식 상승으로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안에 들었다. 하지만 이번 파업 사태로 미루어 보았을 때 프리토-레이의 성장은 오로지 경영진에게만 희소식인 듯 하다.

한편 프리토-레이는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률을 2%만 제시하며 필수 노동 시간을 주당 60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임금 상승을 포함하여 상여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이 3주째에 접어들면서 노동자들은 파업이 지역 사회와 전국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노조 조합원들 사이의 관계가 결속이라고 강조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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