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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NSO그룹, 언론인‧인권운동가‧반체제인사 염탐 위해 군용 악성코드 사용 ‘물의’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7-23 00:01

출처=Dan Nelson, Unsplash이미지 확대보기
출처=Dan Nelson, Unsplash
유엔인권최고대표 미첼 바첼레트는 지난 19일 이스라엘에 본부를 둔 NSO 그룹의 군사용 악성코드를 언론인, 인권 운동가,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도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미첼 바첼레트 대표의 발언은 글로벌 미디어 컨소시엄이 유출된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벌인 뒤 나온 것으로 악성코드의 사용에 대한 추가 증거를 제공했다. 바첼레트는 제네바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여러 국가에서 언론인, 인권 운동가, 정치인 등을 염탐하기 위해 페가수스 소프트웨어를 광범위하게 사용한다는 논란은 매우 심각하며, 불법적으로 사람들의 인권을 훼손하기 위한 감시 기술의 오용 가능성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준 것”이라 말했다.

바첼레트는 또한 소프트웨어 등이 사람들의 기기에 극도로 깊숙이 침입해 삶의 모든 측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사용은 심각한 범죄와 보안 위협에 대한 조사의 맥락에서 법적 조치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바첼레트가 전한 바에 따르면 파리에 본부를 둔 저널리즘 비영리단체와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입수한 5만개 이상의 휴대폰 번호 목록 등에서 50개국에서 1,000명 이상의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중에는 언론인 189명, 정치인 및 정부 관계자 600명 이상, 기업 임원 65명 이상 등이 포함되어 있다.

NSO그룹은 이에 불법으로 개인 정보를 가져간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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