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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모래 채굴로 생태계 파괴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7-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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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DB
수십 년간 지속된 중국의 대규모 도시화 사업으로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의 생태계가 위험에 처했다. 유리, 콘크리트 및 기타 건설에 사용되는 모래의 급격한 채굴로 가뭄 위기가 닥친 것이다.

포양호는 중국 장시성 동쪽 지방의 국가자연보호구역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시베리아 두루미를 포함해 300종이 넘는 철새들의 쉼터다. 그러나 포양호가 매말라가면서 개채 수는 1,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또한 포양호는 여름철에 홍수로 인한 농장물 및 재산에 피해를 막아주는 핵심 배출구지만 이같은 역할도 잘 수행해내지 못하고 있다.

주요 강과 지류 그리고 호수의 모래 채굴은 지난 20년 동안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위의 원인으로 여겨진다. 이는 또한 당국의 여름철 물 흐름 통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모래 채굴 활동을 제한하고 불법 채굴업자들을 체포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전면적인 모래 채굴 금지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위성 자료에 따르면 포양호의 수면은 2019년 겨울 60년만에 최저치인 8m를 기록했으며, 불과 몇 달 만인 2020년 여름에는 22.2m터로 사상 최저 수위를 기록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포양호를 국가의 ‘콩팥’같은 존재라고 표현했지만 현재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포양호뿐만 아니라 양쯔강 하류 등지에서도 많은 모래 채굴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소음 공해를 시작으로, 농작물 피해 그리고 생태계 파괴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환경 단체는 빠른 해결책을 강구하여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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