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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아프리카 전역에 35만5000그루 심는 올림픽 숲 프로젝트 추진...환경단체, ‘그린워싱’이라며 맹비난

최유정 기자

기사입력 : 2021-07-22 00:04

스위스 로잔의 IOC본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로잔의 IOC본부. 사진=로이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금까지 친환경을 강조한 적은 없지만 새로운 친환경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기후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인식을 개선하고자 나선 IOC는 과거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말리와 세네갈 전역에 355,000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이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 준비로 인해 벌목된 나무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IOC는 2030년부터 개최 도시들이 올림픽이 친환경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은 IOC의 이같은 행보가 그린워싱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미국 NGO 열대우림행동네트워크(RAN)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IOC의 계획이 올림픽 개최를 통해 환경파괴를 이끄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RAN은 도쿄 올림픽 경기장 건물에 대한 벌목에 대해 매섭게 비판한 환경단체들 중 하나로, 2016년부터 도쿄 올림픽 경기장 건설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멸종위기에 처한 열대림에서 목재를 불법으로 조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IOC는 나무 심기로 인한 숲 조성이 향후 3년간 예상 탄소배출량을 상쇄하고 2024년까지 이산화탄소 20만톤을 흡수하여 기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사헬 지역 그레이트 그린 월을 가로지르는 기존 UN 지원 나무 심기 계획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내년 2,3분기부터 시작해 4년 이상 지속될 예정이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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