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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투자 스타가 도시바 이사회 분쟁에 휘말리게 된 방법

최유정 기자

기사입력 : 2021-07-21 00:03

도시바가 일본 정부 관리들과 협조해 외국계 주주들이 권리 행사를 방해하고 차단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시바가 일본 정부 관리들과 협조해 외국계 주주들이 권리 행사를 방해하고 차단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로이터
미즈노 히로미치는 일본의 스타 투자자로, 일본 정계부터 미국 하버드 대학교까지 이르며 인맥으로 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것은 물론 전세계의 기후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들 사이에서 힘있는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미즈노는 현재 도시바 경영진과의 유착관계 등으로 조사받고 있으며, 이사회에 영향력 행사 혐의로 이사회 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도시바와 일본 통상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그룹 내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논란 중에 있으며, 이같은 논란으로 도시바 회장은 지난달 퇴진한 바 있다. 하지만 미즈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하버드 인맥을 이용한 영향력 행사는 일절 하지 않았으며 기부금으로 일본의 친환경 사업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자원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외국인 주주들이 일본의 해외투자 수용성을 판단하고자 하는 상황 아래 지속가능투자 전문가로서 미즈노의 경력에도 긴장을 주고 있다. 미즈노는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뒤 런던 소재 사모펀드 콜러캐피털에서 근무하다 2015년 1조 6000억 달러 규모의 일본 정부연금투자기금 (GPIF)에 입사해 추후 최고 투자책임자로 임명됐다. 해당 경력은 그가 투자 결정에서 ESG 고려를 추진하는 데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도록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그러나 대한 하버드 대학과 그의 영향력 행사의 관련성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미즈노는 GPIF가 일본 증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되거나, 일본 증시의 활성화 법제 너머로 밀어붙일 것이라는 우려로 사람들과 마찰을 일으켰다. 미즈노는 지난해 GPIF를 나왔지만 일본 경제통상산업성 특별보좌관직을 유지한 채 12월 유엔 지속가능투자특사로 임명될 때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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