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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불법 노점상, 구찌 루이비통 등 가짜 럭셔리 브랜드 판매하며 차이나타운 점령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7-2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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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맨해튼의 수많은 불법 노점상들이 구찌, 루이비통 등 디자이너 의류, 가방 등의 제품을 판매하며 차이나타운을 점령했다.

뉴욕 브로드웨이의 커널 스트리트는 불법 노점상들이 관광객들의 품에 가짜 명품 지갑 등을 안기면서 구매를 강제하고 있고, 이러한 행위는 관광객은 물론 현지 주민들에게 불쾌함을 안기고 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이같은 행태는 지난 3월부터 뉴욕시 소비자노동자보호부(DCA)가 경찰로부터 노점상 단속 역할을 넘겨받으면서부터 시작됐다. 2019년 한 경찰이 브루클린의 한 노점상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보였고, 이로 인해 경찰의 감시를 제한하라는 요구가 역할 변경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노점상들은 더 이상 마음 졸일 필요 없이 자유롭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주민들은 불평하고 있다.

이같은 역할변경에는 시 정부가 가세하기도 했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2020년 12월 소비자보호부가 도시의 판매 정책과 집행 노력을 조정하는 것은 도시에서 법 집행 자원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재고하며 올바른 균형을 이룬다며 소비자보호부의 단속 역할을 지지했다.

이에 뉴욕 경찰들은 소비자보호부가 단속업무를 넘겨받은 이후부터 불법 노점상들이 시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드 블라시오 시장의 지지가 결국 불법노점상들에게 불법 노점상 허가증을 준 것과 같으며, 직접 위조 상품 생산 및 강제 노동 산업에 기름을 부은 셈이라 비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뉴욕 경찰은 불법 노점상들이 다양한 범죄 행위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점 상인들의 불법 이민은 물론이고 시장 독점으로 인한 싸움, 심지어 최근에는 총격 사건으로 이어졌다며 현지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 경찰관은 경찰의 역할을 민간인에게 맡긴 시의 결정에 납세자로서 크게 실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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