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그인 검색

페루 원주민, 스마트폰과 인공위성 데이터로 아마존 열대우림 구한다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7-16 03:40

브라질 원주민 야노마미족이 살고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 중심부에서 지난 5년 동안 불법 금 채굴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원주민 야노마미족이 살고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 중심부에서 지난 5년 동안 불법 금 채굴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페루의 원주민들은 스마트폰과 인공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불법 삼림 벌채를 대폭 축소할 수 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이번 연구는 위 같은 실험을 통해 데이터 기술로 열대우림을 구할 수 있음은 물론, 이로써 원주민들의 영토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기후 위기의 강력한 대응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구는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한 경보 장비를 갖춘 원주민들이 감시를 통해 삼림 벌채를 줄이는 데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36개의 마을을 임의로 배정하여 장비를 제공해 이들을 훈련한 후 계획을 실행하자 삼림 벌채가 2018년에 52%, 2019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불법 금 채굴, 벌목, 코카인 제조에 사용되는 코카 식물과 같은 불법 작물 재배가 지역사회에 위협을 가하기 때문에 더욱 집중된 바 있다.

이미 국가 정부들이 인공위성 기반 감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원주민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지방 법 집행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또한 이는 근본적으로 삼림 벌채로 인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이들에게 삼림 벌채 정보를 주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페루 외에도 브라질 아마존의 열대우림 등, 전 세계의 삼림을 보존하는 것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삼림 벌채 비율을 줄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과제다.

한편 페루 외에도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 등 전세계의 삼림 보호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세계 열대우림의 약 60%는 브라질에 있는데, 보소나루 대통령 취임 후 삼림 벌채율이 12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삼림을 살릴 수 있는 이같은 혁신적인 접근법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