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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동토층 해빙으로 알래스카 대규모 송유관 위협...파이프라인 지탱 버팀대가 비틀리고 구부러져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7-14 04:57

알래스카의 송유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래스카의 송유관, 사진=로이터
세계에서 가장 큰 송유관 중 하나인 알래스카 횡단 송유관이 위태로운 상황에 있다. 기후변화로인해 영구 동토층이 녹으며 파이프라인의 높은 부분을 지탱하고 있는 지지대가 약화되어 파이프라인이 비틀리고 구부러졌다. 이같은 구조적 안전성이 위협에 처해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을 높여 우려를 안기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알래스카 천연자원부는 얼어붙은 경사면을 유지하고 파이프라인 지지 구조물에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약 100개의 서모사이폰(영구 동토층의 열을 흡수하는 관)의 사용을 승인했다.

2020년 11월 미국 국토해양부 분석에 따르면 제안된 프로젝트는 파이프라인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다.

한편 서모사이폰은 일반적으로 파이프라인의 넓은 영역을 따라 사용되지만, 이처럼 경사가 미끄러질 때 안전장치로 사용된 전례는 없다.

워싱턴 벨링엄에 본부를 둔 비영리 감시단체인 파이프라인 세이프티 트러스트의 특별 프로젝트 고문 칼 와이머는 이같은 사태는 파이프라인의 무결성과 기후변화가 파이프라인 안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영구 동토층은 적어도 2년 연속으로 완전히 얼어있는 땅이며 알래스카의 거의 85%를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 몇 십 년 동안 이곳의 영구 동토층의 기온은 화씨 3.5도까지 따뜻해졌다.

알래스카의 평균 기온은 21세기 중반까지 2-4도가량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온도가 2도 증가할 때마다 150만 평방 마일의 영구 동토층이 녹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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