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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소프트웨어 수정 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탑재 쉐비 볼트 화재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7-13 07:45


미국 버몬트 주에서 발생한 볼트 화재사진,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버몬트 주에서 발생한 볼트 화재사진, 사진=CNBC


7월 1일 아침 버몬트에서 또 다른 쉐비 볼트 화재가 발생했다. 두 달 전 차와 마찬가지로 이 차량은 충전 다음날 오전부터 플러그를 꽂고 있다가 자연스레 불이 났다. 하지만 이전 사건과 다른 점은 이번 화재 이전 화재 예방을 위한 최종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었다.

4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발생한 7건의 화재로 쉐비 볼트의 대규로 리콜 사태가 일어났다. GM은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우선 충전 수준을 "90%"(실제로 95%)로 제한했다. 비슷한 문제에 직면한 현대차는 결국 모든 LG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지만 GM은 반년 만에 2019년형 볼트에 최종 소프트웨어 수정판을 내놨고, 한달 뒤 17~18년형 소프트웨어도 업데이트 하며 이를 통해 화재 예방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 화재에 대해 GM에 입장을 요청했을 때 대변인은 사건의 책임을 인정하고 차량의 특정 상황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 전했다.

GM의 새 소프트웨어는 배터리 셀의 전압 변화를 이전보다 훨씬 더 세밀하고 빈번하게 모니터링 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조건이나 징후를 사전에 발견해 배터리를 교체받는 등의 조치를 통해 화재를 피하게 하는 목적이다.

또한 새 소프트웨어는 충전이 완료된 후 배터리를 모니터링하여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알려진 화재 사건은 모두 충전 직후 발생했기 때문에 이같은 발상은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이상 여부가 발견되면 차량은 자동으로 경적을 울리고 라이트를 켜게 되어있다. 하지만 의문은 여전하다.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볼트 화재를 왜 막지 못했을까?

GM은 배터리 결함을 이미 인정한 바 있다. 댄 플로레스 GM 대변인은 디트로이트 뉴스와의 성명에서 GM의 전문가들이 "이러한 생산기간의 특정 배터리 모듈의 드문 제조 결함이 화재로 이어졌다"고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경우 배터리 리콜 비용의 70%를 LG가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GM이 LG와 같은 계약을 한다면, GM은 약 2억 2천 8백만 달러의 비용만 들 것이다. 상당히 많은 금액처럼 보이지만 회사가 연간 1400억 달러의 매출과 8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고려햇을 때 이는 수익의 3%에 불과하다. 결국 전량 회수가 불가능한 조치는 아니다.

이제는 GM이 배터리 문제에 더 투명하게 나서야 할 때다. LG를 압박하고 현대차와 같은 거래를 터야하고, 이를 통해 연간 이익의 3%를 투자해 모든 위험상태의 배터리를 교체해야만 한다. 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보다 훨씬 더 확실하고 효과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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