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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주총회에서 기업 지배구조에 시선 엄격

황병만 기자

기사입력 : 2021-06-3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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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OSHIBA


코로나로 인해 타격을 받은 업계가 재건 중인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나 기업의 지배구조 개혁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각 기업의 경영진들은 이같은 요구에 어떻게 성실히 대처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형식적인 의사 진행으로 회사 측의 의안을 조용하게 통과하는 주총은 점점 줄어들고, 대신 주주 제안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내 민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제안 건수는 64건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18일 열린 스미토모 주식회사 총회에서는 기후변화 대책의 국제적인 프레임워크인 파리협정의 목표에 맞춰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공개하는 정관 변경을 요청하는 주주 제안이 논의됐다. 비록 거절당했지만, 지지율은 20%에 달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에서는 대형 석유회사 엑손모빌에서 주주들의 추천으로 친환경 노선의 이사가 선임되기도 했다.

주주들이 지배구조를 소홀히한 기업 경영진을 불신해 일어난 사례도 있다. 최근 도시바 그룹 총회에서 나가야마 오사무 이사장 등 2명의 이사의 연임안이 부결로 넘어갔는데, 이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연임안이 부결된 이유는 총회에 앞서 도시바가 일본 경제산업부와 손잡고 발언주 제안과 의결권 행사를 막은 사실이 외부 변호사의 조사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도쿄증시는 내년 봄 시장 구조조정을 예상하고 6월 상장사 행동지침을 정한 지배구조법인 기업지배구조 원칙을 개정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인터넷으로 원격 주주총회를 여는 것도 가능해졌다. 결국 기업이 지향해야할 가치에 있어 경영진과 주주들의 충분한 대화와 이해가 더욱 필요해질 전망이다.


황병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mhw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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