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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일레븐,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 임금 절도 1억3300만 달러 상환한 지 몇 달 만에 근로자 절도 방지 위한 감시 카메라 설치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6-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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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바이스 뉴스(Vice News)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내 일부 세븐일레븐 매장과 쉘 주유소, 데어리퀸, 홀리데이 인 호텔 등 서비스 업소의 근로자들이 보안 감시 기술 업체 라이브 아이에 의해 감시되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라이브 아이는 월 399달러에 기술을 제공하는데, 표면적으로는 점주들이 강도나 직원 절도를 막기 위해 고안됐다. 바이스 뉴스는 라이브아이 홍보 영상에서 라이브아이의 원격 감독관은 편의점 근로자들에게 음료수 값을 지불하고 마시고 있는지, 왜 카메라에 보이지 않는 사람과 대화중인지 질문하기도 했다. 원격 감독관은 심지어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강도 용의자들을 겁주어 쫓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끈질긴 감시가 근로자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일부는 이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 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해 갖고있는 편견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직장감시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한 싱크탱크 데이터 앤 소사이어티 연구권 아이하 응우옌은 “저임금 노동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대한 일반적인 편견이 있다”며 이는 “기술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고용주들이 기업 직원이나 경영진에 비해 저임금 노동자들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 이중기준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소매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소매업 체인들은 2019년 절도죄로 평균 559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평균 156명을 기소했으며, 경제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고용주는 거의 기소되지 않으며, 노동 규제 기관들은 종종 임금법을 집행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 선임 연구원 에바 블룸-듀몬테는 이같은 문제는 강도에 대한 위험성을 근로자들에게 덮어 씌우는 것으로, 직장 내 감시는 직원들의 정신건강에 매우 유해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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