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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의 실수에서 기업 이사회가 배울 수 있는 것

최유정 기자

기사입력 : 2021-06-05 18:50

보잉사의 주주들은 지난 2018년, 2019년 추락사고로 이사회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잉사의 주주들은 지난 2018년, 2019년 추락사고로 이사회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로이터
지난 2월 보잉 주주들은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사회가 2018년 2019년, 2년에 걸쳐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737맥스 항공기 2대의 추락사고 전후에 보잉사에 안전 책임을 묻지 않는 등 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보잉의 사례로 전문가들은 기업의 책임, 예산 및 계획, 자본 구조, 주요 지출 등을 나열하며 기업이 펼쳐야 할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기업이 위험을 식펼하고 관리하며, 법적 및 지역사회 요구 사항을 준수하도록 보장하고 회사에 대한 윤리적 표준을 제정한다.

1. 역량과 객관성을 충분히 갖춘 이사진을 구성할 것.


보잉사의 추락 사건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이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던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한 이사진들의 탓도 있다. 소송을 통해 이름이 오른 이사진 중 4명은 전 유엔 대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업계와 무관한 직책의 전직 정부 인사였다. 기업에 대한 감시, 결정, 조언 등을 담당하는 이사회의 구성원을 제대로 구성해야 해당 산업에서 핵심이 되는 기술을 파악하여 전문성을 기를 수 있다.

2. 이사회가 해당 산업 요구조건에 충족하는지 확인할 것.


보잉사 이사회는 5개 위원회(감사 및 재무, 보상, 특별 프로그램, 거버넌스, 조직 및 임명)를 갖고 있었다. 감사는 안전성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재정적인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어 운영했다. 즉, 안전상 결함이 있는 문제를 처리할 이사진이 없었다는 것이다. 보잉은 인도네시아에서 1차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난 2019년 4월 4일, 에티오피아에서 2차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나서야 안전 문제를 다룰 이사회를 설립했다. 그러나 보잉사 이사회는 2019년 737 맥스 제트기가 추락한 이후까지 안전심의위원회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보잉사는 구조적인 문제로 승객의 안전문제를 돌보지 못 한 것이다. 이러한 실수는 보잉사 뿐만이 아닌 각 기업의 구조적 문제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재고하게 만든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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