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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과 ESG투자...누가 누구를 그린워싱하고 있나?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6-03 09:58

대런 우즈 엑슨모빌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런 우즈 엑슨모빌 CEO. 사진=로이터
2025년까지 ESG 투자 총액이 투자관리 대상 자산의 3분의 1인 53조 달러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토록 많은 금액이 몰려 ESG 투자 전반에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최근 엑슨모빌의 경영진 변화와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린워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업과 투자 관리자들이 투자자들에게 ESG 친화적이라 속이는 것이다. 이 경우 기업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데이터는 조작되기도 하고, ESG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두 번째는 ESG 투자의 수익률이 낮은 경우를 무시하고 투자를 강행하는 것으로, 이 경우는 최근 엑슨모빌 경영진 변화와 함께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주 엑슨의 회장 겸 CEO인 대런 우즈을 필두로 엑슨 경영진이 반대해온 두 명의 “활동가” 이사들이 최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아 이사회 의석을 얻었고, 이들은 엑슨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ESG 투자가 더 높은 내재가치를 가져오지 못하거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전통적인 영리기업의 신탁 관리자는 일반적으로 이같은 투자를 회피해야 한다. 이 두 이사들의 동기가 주주 가치 최대화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면 이들은 소송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 이유는 뉴저지 법이 이사들과 임원들이 주주 재산의 최대화와 사회적, 환경적 목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는 영리법인 형태인 “이익 법인” 설립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이익법인은 구체적인 보고와 공시 의무가 따른다. 결국 주주 이익 최대화 외의 이유로 ESG 투자를 감행하는 신탁 관리자의 경우 이에 대한 합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그린워싱과 관련해 ESG 투자에 던져지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투자관리자는 투자자의 수익 외의 다른 가치에 관심을 가져도 되는가?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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