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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말 상여금 얼마나 받고 어디에 쓰나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2-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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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연말 성과금은 기업의 경제적 효과와 직원 배려가 반영됐을 뿐 아니라, 직장인들의 한 해 동안 노고에 대하여 기업이 덤으로 주는 선물(상여금)이기도 하다. 통상 수당을 제외한 한 달 순수 월급수준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발표된 중국의 최대 구직사이트인 ‘지롄구직(智联招聘)’의 '2020년 연말 성과급 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말 성과급을 확정지은 화이트칼라 비율은 27.6%로 2019년 33.3%, 2018년 55.2%, 2017년 66.1%에 비해 크게 낮아졌지만 화이트칼라 연말 성과급 만족도 지수는 2.45로 소폭 상승했다.

2021년 1월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7.7%는 연말 보너스가 '있다고 하는데 확실치 않다'고 답했고, 연말 보너스가 무산됐다는 응답은 40.4%로 2019년과 비슷했다.

코로나 충격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2020년에는 연말 성과급 지급 비중이 줄어들면서 전체 순위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공기업은 비교적 양호한 복지 혜택을 유지했다. 연말 성과급 수여 비율을 보면 국유 기업(48.7%), 정부기관·사업장(37.2%), 합자기업(29.7%)이 뒤를 이었고, 개인·민간기업 화이트칼라가 연말 성과급을 받은 경우는 21.8%로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광산, 친환경분야 정부/비영리기관 업종에서 상여금이 각각 38.9%, 35.6%로 가장 많아 여전히 전 업종에서 1,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자동차생산 제조업(32.9%), 부동산·건설업(31%) 순이었다.

2019년에 비해 대부분의 업종에서 화이트칼라가 차지하는 상여금 비중이 줄어든 반면, 문체교육, 공예미술(디자인) 업종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

2020년도에 가장 상여금이 많은 도시는 수도 베이징으로 평균 금액이 1만3258위안으로 베이징을 제외한 5개 도시만 1만 위안에 달했다.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상위권 도시 중 중국 남부 지역이 많고 항저우(杭州)·쑤저우(蘇州)·허페이(合肥) 등 신(新)선도시와 푸저우(福州)·닝보(寧波) 등 2선 도시가 10위 안에 들었다. 도시 화이트칼라의 연말 성과급 수치는 현지 평균 임금 수준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선진적인 발전 지역에서 오히려 더 높은 성과급을 지급한다.

2020년 화이트칼라의 연말 상여금 지급 현황을 보면 저축(45.2%)·어른께 효도(31.2%)·재테크(30.4%)·대출금 상환(29.5%)이 가장 흔했다.

서로 다른 세대 간에 연말 상여금의 사용처에 대한 차이가 존재한다. 55%의 95허우는 저축을 선택한 95허우들은 저축에 대한 의식이 가장 강한 세대이다. 90허우들 중엔 34.6%가 성과금을 대출 상환에 쓰는데 그 비중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다. '어른에게 효도'와 '투자 재테크'는 70허우 후반에서 80허우 초반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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