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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지난해 GDP 5.6% 감소...22년 만에 '최대폭'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2-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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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가 경제에 가한 충격으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고 중앙은행이 밝혔다.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2020년 한해 동안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규제 강화로 국내소비와 서비스 산업이 부진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아시아 금융위기 때인 1998년 마이너스 7.4%를 기록한 이래 22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GDP 가운데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4.3% 줄었고 민간 부문 투자도 11.9%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퍼진 지난해 3월 이후 말레이시아 국민의 외출과 기업활동을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정체했다. 분기로는 4~6월 분기에 GDP가 17.1% 급감한 이래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2020년 10~12월 4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시장 예상 중앙치 마이너스 3.1%를 웃돌았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노르 샴시아 유누스 총재는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국내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라 2021년 성장률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코로나19 신규환자 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어 이동제한 등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현지에선 코로나19 감염 억제가 늦어지면 그만큼 경제 정상화도 지체해 성장률에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0년 11월 시점에 2021년 성장률을 플러스 6.5~7.5%로 점쳤다. 노르 샴시아 유누스 총재는 이번에 계속 조사 중이라며 코로나19 재유행을 감안한 최신 예상치를 내놓지는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말레이시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20년 10월 시점의 7.8%에서 0.8% 포인트 낮춘 7.0%로 제시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1월 인상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75%로 동결했다. 지난해 중앙은행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총 125bp(1.25%)나 기준금리를 내린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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