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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오레곤 최악의 가뭄으로 ‘물 전쟁’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6-07 08:42

미국의 캘리포니아와 오레곤주가 최악의 가뭄으로 ‘물 전쟁’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캘리포니아와 오레곤주가 최악의 가뭄으로 ‘물 전쟁’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오레곤 주를 둘러싸고 최악의 가뭄으로 인한 '물 전쟁'이 벌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서부의 두 주를 가로지르는 습지를 따라 한 세기 전 미국 연방 정부는 완전히 새롭게 개척해 호수의 물을 빼내 강으로 흘러들어가도록 만들어 농업 경제를 건설했다. 이 지역은 축산을 목적으로 길러지는 소에 먹일 목초와 감자칩 생산에 사용될 감자를 공급하고 있다.

경작지에 사용되는 물로 인한 수위 저하와 서식중인 물고기에 멸종에 가까운 영향은 따라서 오랫동안 클라마스 프로젝트의 논쟁이 되는 부분이었지만, 올해 역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연어가 대량 죽고, 오리건 주에서 가장 큰 호수가 물고기 생존 관리를 위해 임계점 아래로 빠져나가는 등 위험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처해 연방 당국은 1907년 이후 매년 흘러들어온 물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 발표하며 클라마스 프로젝트의 널찍한 관개 시스템을 공급하는 문을 닫았고, 이같은 결정에 분노한 일부 농민은 이미 저항 세력을 조직 중에 있다.

한 세기가 지난 클라마스 프로젝트를 둘러싼 갈등은 점점 더 뜨거워지는 기후 및 광범위한 가뭄과 더불어 서부 전역으로 번질 물 부족 사태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가뭄이 서부지역을 휩쓸며 광범위한 산불의 발판이 되었지만 올 봄의 상황은 그때보다 훨씬 심각하다. 미국 가뭄 모니터(U.S.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서부 지역의 절반 이상이 “극심한” 가뭄 상태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주의 광범위한 지역을 포함한다. 과학자들은 이 지역이 수세기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토지 소유자들은 댐 울타리를 부수고 강제로 관개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미 정문과 인접한 부동산을 매입해 시위하기도 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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