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분야에서의 에너지 전환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테슬라, 현대, 기아, 포드, 폭스바겐 등이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전환은 친환경적이지만 배터리 문제가 빈번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또한 실제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은 슈퍼차저 방문 시 빠른 충전을 통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슈퍼차저 스테이션이 적을뿐만 아니라 충전하더라도 배터리가 빠르게 닳아 불안하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요타의 수소차 기술을 예시로 들어 수소전기 연료전치자는 3-5분 안에 연료를 주입해 400마일의 주행거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며 효율성을 강조한다.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는 여전히 전기차지만, 기존 전력과 달리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인해 전기가 생산된다. 충전은 주유소에서 휘발유나 디젤을 넣는 것과 같이 수소 연료를 채울 수 있다. 연료는 고압 탱크에 담겨 연료전지 스택에 공급되는데, 공기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수소와 산소가 서로 반응해 전기를 발생시킨다.
수소 연료가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전 세계 수소 충전소의 수는 지난 5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해 수소 연료는 본격적인 상용화의 길을 걷고 있다. 2020년에는 유럽에 29개, 아시아 72개, 북미 6개가 새로 건설되었다. 아마존닷컴은 2020년 말 기준 전세계에 553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225개소가 추가 입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연료는 더 이상 이론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수소차, 수소버스, 수소트럭, 심지어 수소기차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개발 및 출시 중에 있으며, 이에 수반되는 기반 시설의 확장과 함께 상용화되고 있다. 일부 환경론자들은 수소연료가 대중의 관심을 끌어 경제의 원동력으로서 친환경 운동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운송시설과 기반시설의 배터리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문가들 사이의 논쟁도 식지 않고 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