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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전기’ 선구자인 도요타, 전기化 연기 투쟁중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8-09 01:35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전기 분야에서 선구자로 꼽히며 테슬라의 배터리 팩을 탑재한 전기RAV4를 단기간동안 생산해왔다.

도요타는 1997년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판매했고, 점차적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더 많은 제품에 추가해 제품의 대다수가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도요타는 연료전지 자동차의 초기 개척자였고, 지금까지도 이 기술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현재 또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이 전기자동차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고 있지만, 도요타는 여전히 하이브리드 기술을 주장하며, 자동차 전기화에 대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화석연료 차량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겠다고 밝혔지만 도요타는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도요타 CEO 크리스 레이놀즈가 상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통해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자가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로비를 벌였다고 보도했던 바 있다.

기업의 로비 활동을 추적하는 싱크탱크 인플루언스 맵은 도요타가 클린카 정책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었으나, 산업적으로 뒤처지고 있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이에 도요타가 공공기후 목표를 훼손하고 있다며 기업 평가 점수에서 D등급을 부과했다.

그러나 도요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해당 기업은 모든 전기차가 미래라는 사실에 동의하고 수용하지만, 차량의 100%를 전기화 시키는건 무리한 것이라고 밝히며, 어떤 기술이 현실적으로 마래의 차량 기술에 더욱 적합한지를 고민해야 하며 아울러 차량을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단계적으로 화석연료 차량을 줄여나가는 것 보단, 단계적으로 전기차와의 비율을 맞춰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도요타의 반전기차 로비에 깊은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1997년 프리우스 도입으로 기후 변화에서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기후 변화를 해결하려는 이들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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