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더치셸과 오스테드와 같은 주요 에너지 기업에서 물과 수소 분리연구에 임하고 있는 레이첼 스미스는 20년 전부터 청정 연소 가스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그녀는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여야 수소와 같은 청정연료를 대량으로 필요로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 환경운동가, 에너지 기업들 사이의 연대감을 형성해왔다.
수소 연료는 장거리 트럭과 기차, 항공 여행 등 운송업계의 동력을 공급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에너지 기업들은 수소 연료로 전환할 뿐 아니라 난방 및 조리 등의 생활목적을 위해 수소와 천연가스를 혼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스미스는 수소 연료가 에너지 시스템 중추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할 문제가 많다는 점을 경고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바로 수요에 비해 상당히 높은 공급 비용이다. 현재 총 80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규모에 200개 이상의 대규모 수소 생산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임에도 불구하고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물이나 화석 연료와 같은 다른 물질로부터 분리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 정유 산업은 수소와 천연가스를 분리해 만든 이른바 회색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사용하는데, 이 과정은 디젤 연료보다 더 많은 온실 가스 배출을 발생시킨다.
한 연구기관에 따르면 실제로 생산되는 수소의 5%미만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이러한 녹색 수소 연료는 회색 수소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비용이 든다. 스미스는 전기를 사용하여 물을 수소와 산수로 나눌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미래에 유망한 공급원 중 하나를 꺼내들었다. 스미스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풍력이나 태양열에서 만들어진 전기로 생성된 수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비로소 친환경적 연료가 되는 것이다.
녹색 수소 생산의 중요서을 강조하는 한편 스미스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생산 비용 해결이 원만하지 않으면 수소 연료 공급 등에 있어 지속가능한 면모를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