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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자동차 제조업체, 전기차 투자에도 ESG 기준에는 미달

황병만 기자

기사입력 : 2021-06-11 11:10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투자에 매진하고 있으나 ESG 기준에는 여전히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투자에 매진하고 있으나 ESG 기준에는 여전히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가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광고하고 있고, 폭스바겐은 배터리 공장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하겠다 밝혔으며, 다임러는 전기차의 선구자격인 테슬러와 경쟁하고자한다. 이같은 전기차 공세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최근 몇 달 동안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적인 듯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ESG 펀드에 편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평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는 발표가 아니라 전략의 실행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ESG는 좋은 기업 관리, 환경 보호, 직원 대우와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기준을 토대로 평가되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강조하는 것으로는 자금 유치에 한계가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 중 ESG 펀드에 편입한 독일 기업은 BMW가 유일하다. 하지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은 제품 품질, 직원 대우 및 우수한 기업 거버넌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ESG 평가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의 디젤 스캔들로 잘 알 수 있듯 기업 윤리와 관련된 논쟁도 ESG 성적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업들이 ESG 기준에 주목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한편으로 이는 유럽 연합과 독일 내 공급망 관련법이 더 엄격한 배출 요건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ESG에 주목하는 게 금전적 이득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모든 투자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펀드의 주가는 점점 오르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의 돈이 어디로 가는지 점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협회인 BVI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투자는 2020년 말 독일 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3월말 8%로 증가했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107억 유로 증가한 2540억 유로이다.




황병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mhw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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