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투자에 매진하고 있으나 ESG 기준에는 여전히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가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광고하고 있고, 폭스바겐은 배터리 공장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하겠다 밝혔으며, 다임러는 전기차의 선구자격인 테슬러와 경쟁하고자한다. 이같은 전기차 공세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최근 몇 달 동안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적인 듯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ESG 펀드에 편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평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는 발표가 아니라 전략의 실행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ESG는 좋은 기업 관리, 환경 보호, 직원 대우와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기준을 토대로 평가되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강조하는 것으로는 자금 유치에 한계가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 중 ESG 펀드에 편입한 독일 기업은 BMW가 유일하다. 하지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은 제품 품질, 직원 대우 및 우수한 기업 거버넌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ESG 평가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의 디젤 스캔들로 잘 알 수 있듯 기업 윤리와 관련된 논쟁도 ESG 성적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업들이 ESG 기준에 주목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한편으로 이는 유럽 연합과 독일 내 공급망 관련법이 더 엄격한 배출 요건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ESG에 주목하는 게 금전적 이득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모든 투자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펀드의 주가는 점점 오르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의 돈이 어디로 가는지 점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협회인 BVI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투자는 2020년 말 독일 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3월말 8%로 증가했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107억 유로 증가한 2540억 유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