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영국 무라 테크놀로지가 모든 형태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건설했다. 사진=무라 유튜브
폐플라스틱은 긴급한 환경 과제다. 인류가 지구에서 지속가능한 생존을 하려면 꼭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다. 1950년부터 2015년까지 폐기된 플라스틱은 총 63억t에 달한다. 이 중 79%가 매립되거나 산과 바다 등에 버려져 방치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 규모는 3억8800만t이다. 그 가운데 고작 9%만이 재활용된다.
또한 세계 플라스틱 생산은 현재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6%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50년까지 2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제 포럼에 따르면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2025년까지 10배가 증가해 대략 120억t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이 매립되거나 자연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한다.
◇영국 테크 기업 무라(Mura), 획기적 기술로 재활용 성공
이런 가운데 최근 영국의 무라 테크놀로지(Mura Technology)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무라는 최근 모든 형태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공장은 2022년에 가동될 예정이며, 연간 8만t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고 최대 12만t의 CO도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무라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마혼 박사는 “환경 재앙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전 세계에 걸쳐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킬 때”라면서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하며 전 세계로 빠르게 확장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까지 독일,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최대 100만t의 개발 용량을 목표로 한다. 이는 매년 영국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의 절반에 해당한다.
◇기술의 핵심은 수열 플라스틱 재활용 솔루션(HydroPRS™)
오늘날 대부분의 재활용 기술은 플라스틱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기계적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일반적인 형태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없다. 그러나 무라의 신기술은 재활용할 수 없는 플라스틱을 다루기 위해 고급 재활용 공정을 고안해 냈다.
독점적인 수열 플라스틱 재활용 솔루션(HydroPRS™) 공정의 핵심은 임계점 이상의 온도와 압력에 놓인 초임계 증기를 사용하여 플라스틱을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화학 물질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초임계 증기를 사용하면 외부에서 폐기물을 가열하는 다른 방법과 달리 증기가 내부에서 에너지를 공급하여 플라스틱 폐기물을 훨씬 효율적으로 변환시킨다.
이 기술로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고 동일한 재료를 재활용할 수 있는 횟수 역시 제한이 없다. 즉, 일회용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순환 플라스틱 경제를 위한 원료를 만들기 때문에 낭비가 없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무라는 현재 소각되거나 매립지로 보낼 수 있는 영화필름, 냄비, 욕조, 트레이와 같은 ‘재활용 할 수 없는’것으로 간주되는 플라스틱을 포함하여 모든 폐플라스틱에 적용이 가능하다.
◇시장 규모
폐플라스틱으로 ‘잃어버린 자원’은 연간 최대 1200억 달러에 달한다. 유니레버는 2025년까지 포장으로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으며, 네슬레는 2025년까지 재활용 가능하거나 재사용 가능한 포장을 100%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무라가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