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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료산업 (1) 시장규모] 육류 수요 증가따라 지속 성장... 2050년 900조 원 전망

사료업계, 전 세계 배합 사료 생산량 연간 10억t 이상으로 추산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1-03-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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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전 세계 사료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조류인플레엔자 등 동물들을 위협하는 질병이 유행하면서 사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덕분이다. 연간 450조 원 규모의 시장은 오는 2050년 900조 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기후변화’가 국제 곡물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사료산업에까지 불똥이 튈까 우려된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반려동물이 붐을 이루면서 반려동물 사료 품귀현상이 나타난 것도 그러한 우려 중 하나다.

한국은 사료수입국에서 사료수출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단계다. CJ제일제당과 하림그룹을 필두로 베트남 중국 필리핀 미얀마 등에서 배합사료 공장과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항생제를 먹이지 않는 닭, 돼지, 소를 키우기 위해선 질병에 강한 기능성 사료의 개발‧보급이 필수다. 글로벌이코노믹은 한국 사료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사료산업의 어제와 오늘, 글로벌 사료산업의 강자들, 꿈의 사료인 ‘곤충사료’, 그리고 사료산업의 장애요인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GMO 등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1) 천문학적 시장규모


(2 ) 절대강자는 누구?

(3) 꿈의 사료, 곤충 사료가 뜬다

(4) 넘어야 할 벽,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GMO

산업화 이래 인구가 늘고 소득이 증가하자 인류 생존에 필수인 가축, 유제품, 어류 등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인구가 급증하는 개발도상국, 특히 중국 등 아시아에서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선진국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주목을 받으면서 다소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향후 인구증가로 오는 2050년경 세계 식량 수요가 6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동물성 단백질 생산의 경우 2010~2050년 연간 1.7%씩 증가가 예상되며, 육류 70%, 양식업 90%, 낙농 55%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FAO는 오는 2023년까지 1인당 육류 섭취가 77.82파운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류기반 식품의 높은 섭취량은 배합사료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사료업계는 전 세계 배합 사료 생산량을 연간 10억t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세계 상업용 사료 제조는 연간 4000억 달러 이상 매출액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성장세가 2050년까지는 지금의 두 배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축산 전문 매체 피그사이트닷컴과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는 최근 글로벌 배합 사료 시장 규모가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4.02%씩 성장해 5399억 달러(약 645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합사료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하는 지역은 단연 아시아다. 아시아 배합사료 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4.21%씩 성장해 2억1120달러(약 2522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고품질 배합사료에 대한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 속에 아시아 지역의 도시화와 소득 증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한다는 관측이다.

사료산업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원재료를 확보해서 가축과 수산물 등 사료를 먹는 개체에 따라 원재료와 첨가제를 가공해서 사료를 생산해 사육단계에 있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을 밟는다.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세계 배합사료 시장은 크게 원재료, 보충물(첨가제), 사육(가축)으로 분류하고 있다.

원재료 시장은 곡물, 곡물 부산물, 기름, 오일시드 곡물, 당밀 등으로 나뉜다.

사료산업의 가치사슬 구조이미지 확대보기
사료산업의 가치사슬 구조

곡물은 2017년 배합사료 시장에서 37.44%의 비중을 차지했다. 수수와 옥수수 등의 원료가 풍부하게 공급되고 있어 곡물 분야는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48%를 기록하며 시장 규모는 1억9590만 달러(약 2339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부산물은 전염병에 대한 가축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71%, 시장 규모 7460만 달러(약 891억 원) 성장이 예상된다.

부산물 시장은 산미제, 효소, 아미노산, 산화 방부제, 항생제, 비타민 등으로 나뉜다. 아미노산은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5.31%, 시장 규모 185억 달러(약 22조 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 대한 선호가 이 같은 흐름을 이끌어 갈 것이란 분석이다.

가축 부분은 가금류, 돼지, 반추동물, 양식업 등으로 나뉜다. 가금류 부분은 계란에 대한 소비자 선호로 2023년까지 2122억 달러(약 25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합사료는 천문학적 시장 규모다. 배합사료는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만 있다면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다. 다음 회에는 글로벌 사료산업의 절대강자 5强과 함께 한국의 주요 배합사료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겠다.


박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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