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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트렌드] 온라인 박람회, 어떻게 준비하고 참여할까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3-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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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최근 경제계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코로나다. 코로나19 여파는 우리들 삶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으며 MICE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면대면 플랫폼인 오프라인 전시회는 이제서야 조심스럽게 재개되는 분위기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전시회들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며 개최를 결심하기까지는 크나큰 고민이 뒷따르는 것이 현실적인 분위기다.

전시회의 경우, 대부분 취소되고 있고 대안으로 ‘온라인 전시회’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전시회는 쉽게 이야기하면 오프라인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원래는 기업들이 전시회장에 부스를 차리고 거기서 바이어와 관람객이 교감하면서 제품이나 기술을 소개했는데, 요즘엔 직접적인 접촉이 힘들기 때문에 영상을 비롯한 온라인 콘텐츠를 온라인상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온라인 전시회의 장점


일단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장점은 온라인 전시회는 물리적인 경계가 없다는 것이다.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전시장에 가고, 사람들을 만나야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전세계 어디에 있든 그 시간에 접속을 하면 바로 제품이나 기업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하나는 시간적으로도 제약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특정 기간에만 볼 수 있는 게 아니고 상시적으로 콘텐츠를 원할 때마다 열어 볼 수가 있다.

◇온라인 전시회의 단점


그러나 온라인 전시회는 또한 단점도 분명히 가지고 있다. 전시회를 다니는 이유와 목적은 ‘우연성’ 때문이다. 서점을 가거나 전시회를 가면 내가 평소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책을 발견하기도 하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기업이나 제품들을 보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굉장히 좋고, 기쁘고 ‘이런 것도 있었네?’라는 놀라움이 오프라인 활동의 매력으로 부각될 수 있고, 이는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쇼핑의 경우를 대입해 보면 된다.

그런데, 온라인 전시회에는 우연성이라는 게 없다. 정해진 틀 안에서 검색을 하고, 내가 사전에 생각하고 있던 제품이나 기술만 볼 수가 있는 시스템이다.

두 번째는, 만져보고 맛보고 교감하는 ‘경험’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오로지 화면으로만 제품에 대한 정보나 기술에 대한 정보를 보기 때문에 매체가 약간 차갑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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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국내 및 해외 온라인 전시회 주요사례


온라인 전시회에 가장 처음 깃발을 꽂은 전시회는 홍콩 아트바젤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열린 건 아니었고, 원래 계획을 하고 있던 건데 마침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주목을 받았던 사례다. 주로 미술품과 예술품들을 사고파는 전시회였다. 일종의 예술작품들을 거래하는 전시회인데 아트바젤의 특징은 첫 번째가 오프라인처럼 특정 기간에만 열렸다는 것이고, 그 기간에만 접속을 해서 볼 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비록 온라인이지만 실제로 화면에서 보는 것과 같이 작품들이 전시됐다. 마치 갤러리에 와 있는 것 같이 화이트큐브라는 흰 벽에 그림들이 놓여 있고 그걸 클릭하면 그 그림에 대한 정보, 또 밑에는 그림 구매가 가능한 사이트까지 연결해 놓은 전시회였다. 기존 온라인 전시회는 거의 다 실패를 했다고 평가 받는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기존에는 너무 기술 기반 플랫폼 관점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가상공간을 구현한다거나 3D로 전시품 오브젝트를 만들어서 돌린다거나 이런 것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까 본질을 잊어버렸다.

◇온라인 전시회의 발전 방향


온라인 전시회가 오프라인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AI의 사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AI 를 얘기하는 전문가들도 ‘AI를 독자적으로 쓸 수 있는 시대는 아마 한 23세기가 돼야 될 것이다’는 이야기를 한다. 결국에는 AI가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보완하는 역할, 오프라인상의 비즈니스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다는 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온라인 전시회도 마찬가지이다. 알리바바나 아마존 같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거꾸로 오프라인에 매장을 내고 있다. 그 이유는 실제 온라인에서만 거래하면 체험하거나 교감할 수 없기 때문에 거꾸로 오프라인에 상점을 내고 거기서 제품들을 만져보고 체험하라는 게 아마존의 전략이다.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의 단점들을 온라인이 도와주고 있고 또 온라인 전시회의 단점들을 오프라인에서 보완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 전시회가 현재 오프라인 전시회를 보완해주는 역할, 도와주는 역할이 맞다고 볼 수 있다.

사전에 기업들이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바이어나 고객들에게 ‘우리가 이런 제품을 가지고 나갈 것이다'는 부분들을 충분히 온라인 콘텐츠로 홍보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미리 홍보하고 고객들을 초청하고 현장에서 집중도 있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온라인이 쓰일 수 있다면 코로나19가 오프라인 전시회에 활력을 1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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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온라인 전시회의 지속성


온라인 전시회는 현재의 형태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언택트(Untact), 비대면 마케팅을 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오른다는 것은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전시회도 충분히 하나의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양축으로서 같이 갈 수 있고 또 하나의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요즘 굉장히 많은 스타트업들이 MICE 분야에 오고 있는 것이 굉장히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하지 못했던 아주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기반의 스타트업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자금 기술을 단번에 확보하긴 힘들다. 온라인상에서도 온라인 컨벤션센터 또는 온라인 전시장들이 구현될 수 있다면 전시 주최자들이 쉽게 솔루션들을 활용해서 온라인 화상 회의라든가 온라인 채팅이라든가 아니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나 상거래시스템과 연동해서 전시 제품들을 계약까지 갈 수 있게 모듈화 된 솔루션들이 필요하다. 오프라인에서 주최자들이 코엑스에 가서 전시하듯, 우리가 온라인 전시 플랫폼으로 쉽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전시회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할 수도 있겠고, 민간차원에서도 투자자금이라든가 벤처캐피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 솔루션들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솔루션들은 MICE 산업 외에도 체험마케팅을 하는 비즈니스 사업 기업에게 상당이 도움이 될 것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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