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동쪽 끝 섬인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주변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 매장된 코발트 등 희토류 채굴 상업화를 추진한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채굴 기술을 확립해 EEZ 내 채굴 장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이 미나미토리시마 주변 풍부한 자원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일본은 자원 확보를 위해 채굴에 나서 대항할 목적이 있다는 것.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에 따르면 이 가운데 미나미토리시마 주변에는 '코발트 리치 크러스트(해저에 코발트를 많이 함유한 자생 광물)'가 넓게 분포하고 있다. 희토류 가운데 일본 소비량의 약 88년 분인 코발트, 12년 분 니켈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도쿄대학, 와세다대학 연구팀은 미나미토리시마 주변 해저에 희토류 매장량이 전 세계가 수 백 년 간 소비할 수 있는 1600t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코발트는 전기자동차의 리튬이온 배터리 등의 원료다. 탈(脫) 탄소사회를 위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일본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인 코발트 확보가 과제다. 코발트는 무장세력 갈등이 계속되는 콩코가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도 이후 광석을 자르는 기구 등을 갖춘 중장비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제련 등 일련의 기술 확보를 도모하고 있다. 코발트 리치 크러스트는 해저 800~2400m에 위치하고 있어 채굴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일본 정부는 2022년도까지 미나미토리시마 EEZ 내 복수의 후보지를 선정한 후 음파 탐사, 무인잠수기 등을 통한 촬영으로 자원량을 확인할 방침이다. 채산성이 높은 장소를 모색해 채굴 장소로 선택할 전망이다.
미나미토리시마에는 2022년 항구 건설이 완료됨. 8000t급 선박이 기항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정부는 이곳을 채굴 광물 수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