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마이크로소프트(MS)·버라이즌·구글 등 미 정보기술(IT)기업이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바이든에게 취임 축하 기부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버라이즌 등 정보기술(IT)기업이 오는 1월 20일 치러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위해 기부를 한 기업·개인 명단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기업의 미 대통령 취임식 기부는 이례적인 건 아니다. 그러나 보수 언론은 여러 정황을 들어 차기 바이든 행정부와 빅테크(대형 IT기업)간 관계를 미심쩍게 보고 있다. 내로라하는 거대 기업 중엔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의회 인증을 반대한 공화당 의원에게 가던 돈 줄을 끊겠다고 밝힌 곳도 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바이든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공개한 200달러 이상 기부자 명단에 구글 등의 빅테크 기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 특정돼 있진 않았다.
구글이 이 위원회에 돈을 댔다는 소식은 보수 진영이 이 회사에 격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상점인 플레이스토어에서 보수파가 애용하는 소셜미디어 팔러(Parler)의 다운로드를 정지시켰다. 의회 난입 사태의 폭력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내용을 제어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빅테크 직원들이 바이든-해리스 정권 인수팀에서 주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걸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과 민주당이 긴밀히 협조하는 관계라는 증거라고 공화당은 우려하고 있다. 인수팀 소속 인사 혹은 고문 등 최소 9명이 페이스북·구글·트위터에서 직책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인수팀 멤버는 빅테크 중 한 곳에 합류하기 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고, 이후 바이든 팀의 일원으로 다시 정계에 발을 들였다고 폭스뉴스는 지적했다.
MS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준비위에 50만 달러를 냈고, 구글은 28만5000달러를 기부하는 등 기업이 취임식에 돈을 내는 건 특별할 게 없다. 폭스뉴스는 금전 기부 뒤 기업과 권력 간 인적 교류가 내포할 수 있는 이해충돌 등 잠재적 문제를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