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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해체되나...中 금융 비판한 마윈에 보복 현실화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1-12 11:18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사진=나무위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사진=나무위키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금융제국'을 세우려는 꿈이 깨질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 현지 언론들은 중국 인민은행(PBOC)과 은행감독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앤트그룹 임원들을 불러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앤트그룹의 신용과 보험, 자산운용 등의 잘못을 “바로 잡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신용평가업을 정리할 것을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인민은행 등이 드러내놓고 앤트그룹 해체를 요구하는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다. 다만 “비즈니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하는 필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두 달 사이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을 파상적으로 압박해왔다.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와 상장을 막았고, 기업 지배구조가 투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법규의 틈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인민은행은 앤트 그룹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사를 배제해 소비자 수억 명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또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의 반독점 행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어 알리바바에 조사관을 보내 실태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앤트그룹 압박은 마윈이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비판한 후 본격화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윈이 단순 온라인 결제회사인 앤트를 이용해 최근 17년 동안 대출과 보험, 자산운용까지 진출하며 세우려고 한 금융제국이 완성 직전에서 위기를 맞았다는 것. 그 영향으로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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