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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 사회봉쇄 속 화학·기계 산업 중심 회복세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1-07 15:12

독일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봉쇄 속에서도 화학과 기계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봉쇄 속에서도 화학과 기계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독일 경제 연구소가 사회봉쇄에도 불구하고 독일 경제가 지난해 12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산업 분야에 치우친 회복세와 숙박과 요식업계, 서비스 분야가 입은 큰 타격으로 빠른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다른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17일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12월 들어 독일 경제 동향이 나아지고 있다고 발표하며 계속적인 회복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지가 보도했다. 연구소는 사회봉쇄에도 불구하고 11월에 비해 12월 시장 분위기가 많이 회복되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분석은 매월 약 9000 개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로서 독일 경제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독일 경제 지표(Ifo-Barometer)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장 클레멘스 푸에스트(Clemens Fuest)는 “사회봉쇄로 인해 특정 업종들은 타격을 입었지만, 독일 경제 전체를 대상으로 보면 회생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2월의 상승세는 다양한 업종에서 나타나고 있다. 산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1월 이후로 현재 가장 높은 매출 수치를 기록하며 재차 분위기가 분명하게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올 1월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 특히 화학 산업과 기계 제작 산업의 경우 이러한 상승세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발표된 독일 경제 지표에서 서비스 분야의 회복세도 적게나마 나타나고 있다. 현재의 상황뿐만 아니라 회복 기대치도 높아졌는데, 무엇보다도 유통과 교통, 부동산업의 상승세가 이러한 추세에 도움을 줌. 하지만 요식 및 숙박업, 여행업 그리고 문화계는 여전히 위기에 처해있다. 상업 분야, 특히 산업 기반의 큰 기업들이나 도매업들의 나아진 경영분위기가 지금의 회복세에 기여하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소매업자들에 대한 분위기는 여전히 밝지 않다.

물론 현재 발표된 조사가 최근의 코로나 위기로 인해 격상된 사회봉쇄 조치 이전에 실시된 것이긴 하지만, 독일 경제연구소 뿐만 아니라 다른 유수의 경제연구소들도 사회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희망 섞인 경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독일 산업 은행(KfW-Bank) 경제연구소장 프리치 쾰러-가이브(Fritzi Kohler-Geib)는 “효과적인 백신이 곧 접종을 시작한다는 전망과 아시아 나라들에서 팬데믹 상황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사례들은 경기 상황과 경영 분위기를 점차 튼튼하게 면역화시키고 있다”라고 본다. 이어 쾰러-가이브 소장은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나라들은 다소 강력한 사회봉쇄를 시행하고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산업 분야는 계속해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추세는 사회봉쇄가 더 강력해짐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론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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