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전 세계 9대 자동차업체들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많다고 CN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테슬라 한 기업의 시총이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현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혼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등 9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시총 합산을 능가하는 것.
테슬라는 주가는 64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총은 6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660% 넘게 뛰었다. 내년 주가는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이 회사 주주들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팬들은 믿는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되고 주가가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경고가 있는 점이 부담되는 부분이다.
테슬라 시총은 막대하지만 실제 생산력은 대형 자동차 메이커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올해 테슬라는 5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1%도 되지 않는다. 또, 테슬라 주가는 지난 1990년대 말 야후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경고도 있다. 야후는 1999년 12월초 S&P500에 편입된 이후 첫거래일 24% 폭등했고 이후 5거래일 동안 64% 뛰었다.
그러나 지수 편입에 따른 주가 상승세는 지속하지 않았다. 닷컴 버블이 터지고 구글에 밀리면서 야후 주가는 2000년 86%, 2001년 41%, 2002년 8% 하락한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