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없는 여행'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행기에 이어 크루즈에서도 '목적지 없는 여행'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목적지 없는 크루즈가 성황리에 운항을 시작했다.
목적지 없는 크루즈는 한 항구에서 출항해 다시 되돌아 오는 여행 상품으로, 항공업계가 속속 내놓는 '목적지 없는 비행'과 유사하다.
6일 오후 9시 2박 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항에서 출항해 인근 해역을 다녀오는 크루즈 '월드 드림'에는 승객 약 140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탑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탑승을 허용한 승객 최대치다.
승무원들은 탑승 전 14일간 격리한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운영사인 겐팅 크루즈 라인 측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크루즈에서 코로나19 신속 검사와 격리가 가능하도록 의료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
카지노, 식당, 수영장, 영화관 등 편의시설도 같은 시간대 입장객 수를 제한하지만, 승객들의 기대감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도 오는 12월부터 이와 같은 상품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예약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