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전 산업부문은 물론 대학 재정에도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호주 시드니대학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7%의 유학생 수 감소, 예상보다 적은 국내 학생 등록, 온라인 강의에 따른 추가 비용 등으로 총 4억7000만 달러의 재정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이 대학 스펜스 부총장에 따르면 최종 등록 결과 2020년 학생 등록은 대학이 계획한 것에 비해 국내 학생 4.8%, 해외유학생 1.6% 등 총 9.9%가 줄었다. 스펜서 부총장이 교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은 올 2학기 국내외 학생등록 예상 실적과 코로나19 관련 추가비용 등을 고려, 대학의 재무 상황을 평가한 것.
스펜스 부총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대학 내 시설 청소(방역 등), 온라인 교육 지원을 위한 기술 자원, 학생 지원 등으로 5500만 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면서 “이 같은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재정 부족은 4억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호주의 주요 대학들은 해외유학생, 특히 근래 수년 사이 크게 늘어난 중국 출신 국제학생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입을 대학 연구기금으로 활용해 왔다. 이런 가운데 올해 2학기에도 호주 정부의 각국 입국자 거부가 지속되면서 현재 중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 테스트센터는 잠정 폐쇄된 상태이며, 이는 내년도 중국 유학생 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