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그인 검색

[글로벌-Biz 24] 미 ‘쿼드' 공식 국제기구로...한국 등 포함 ‘쿼드 플러스’ 구상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9-13 09:18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 전반 및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 전반 및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사진=뉴시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일본·호주·인도의 4각 협력인 일명 ‘쿼드(Quad)’를 공식 국제기구로 만들 뜻을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주 화상회의로 열린 미국·인도 전략적 파트너십 포럼에서 쿼드와 관련한 질문에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의 공유된 이익과 가치를 반영하는 새로운 기구를 창설하는 것은 어느 대통령에게나 큰 성취일 것”이라며 “쿼드 4국으로 시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출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쿼드에 대해 “중국을 견제하는 이니셔티브로만 정의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을 견제하는 안보동맹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쿼드 플러스를 공식화하려는 시도가 있겠는가'란 질문을 받고 “미국적 관점에서는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쿼드 플러스’는 쿼드 4국에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를 더한 7국을 지칭하며 한국 등이 곧바로 동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이어 비건 부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엔 사실 강력한 다자 구조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NATO나 EU 같은 견고함을 지닌 것이 전혀 없다”면서 “이(쿼드 플러스)와 같은 구조를 공식화 하자는 제안이 어느 시점엔가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와 함께 “쿼드로 시작하는 것, 4국으로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출발”이라며, 우선은 미국·일본·호주·인도 간의 4자 협력부터 공식 제도화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비건 부장관은 “그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임기,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다음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에 아주 검토해 볼 만한 일”이라며 “나토조차도 상대적으로 평범한 기대치를 갖고 출발했다”며 “출범 당시 나토 회원국은 12개국이었지만 오늘날 27국이다. 작게 시작해서 회원국을 늘려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국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쿼드 참여에는 미온적인 편이다. 인도·태평양 전략과 연계된 쿼드 구상을 처음 국제사회에 제시한 사람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