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호주 콴타스 항공의 순손실액이 19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로이터
호주 국적 항공사 콴타스의 2019-2020 회계연도의 순손실액이 19억60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경봉쇄 및 타주 입출입 제한 조치로 콴타스는 전년도 대비 수입이 91% 이상 폭락했고, 실제 전체 매출 감소액은 40억 달러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콴타스는 지난 6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위기 상황 타개책으로 14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오는 9월까지 4000여명을 감원할 방침이며 수천 명의 직원들이 현재 무급 휴가 상태에 있다.
알란 조이스 콴타스 사장은 "8월 현재 국내 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전 대비 20%만 운항하고 있지만, 주 경계 봉쇄가 해제돼 국제선에 앞서 국내선이 먼저 재개된다면 75% 가량으로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이스 사장은 그러나 “국제선 운항은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는 재개 가능성이 낮다”며 암울한 전망을 숨기지 않았다.
호주 연방정부는 내년 초쯤 모든 호주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콴타스 측은 내년 7월까지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호주-뉴질랜드 간의 운항은 이보다 앞서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콴타스는 지난 2014년 28억4000만 달러의 사상 최대 규모 손실을 낸 후 알란 조이스 사장의 전례 없는 구조조정을 통해 이후 4년간 연 9억 달러 가량의 이익을 창출했던 만큼 이번 타격은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보인다. 만일 운항 재개가 내년 하반기에도 힘든 상황이 되면 콴타스는 물론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젯스타 등 호주의 거의 모든 항공사들이 폐업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