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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원자재 수입 급감 속 무역흑자 지속…제조업 정체 우려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8-31 06:30

베트남이 원자재 수입이 급금하면서 무역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이 원자재 수입이 급금하면서 무역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세관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베트남은 27억7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2020년 상반기 7개월 간 총 82억3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말 베트남 통계청이 예상했던 65억 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치며, 7개월 간 기록한 흑자 중 최고치다.

한편 베트남은 코로나19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7월 수출입 총액은 469억6000만 달러로 6월 대비 8.5% 상승했다. 이 중 수출은 10.2% 올라 248억7000만 달러, 수입은 6.7% 상승한 22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7월 말 기준 베트남 올해 수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1476억 달러, 수입 총액은 3% 하락한 1292억 달러를 달성했다.

수출 품목 중 전화기, 휴대전화 및 관련 부품, 컴퓨터와 전자기기 및 관련 부품, 기계, 설비 및 관련 부품, 섬유, 신발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7월 기준 전화기, 휴대전화 및 관련 부품이 전자제품 및 관련 부품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출액을 달성한 분야로 떠올랐다.

베트남 무역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만큼 이번 무역 흑자 성적표는 긍정적인 환율, 외환보유고와 같은 분야에서 베트남의 성공을 증명하며 기업 생산 확대를 위한 낙관적인 산업심리의 토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높은 무역 흑자의 이면에는 수입 감소라는 원인이 존재하는 만큼 일각에서는 베트남의 제조업이 정체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베트남의 제조업은 원자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상반기 7개월 간 해당 상품군의 수입은 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류, 강철, 섬유, 신발 관련 원자재 수입은 10% 이상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했을 때 베트남의 무역흑자가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 직원 감축, 임금 삭감 등의 요인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는 향후 수출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무역 증진, 자유무역협정과 관련된 정보 강화, 불필요한 수출입 절차의 지속적인 폐지, 해외 베트남 무역 기구를 대상으로 베트남 상품 수출을 위한 신 시장 발굴 요청 등과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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