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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국, 中 제치고 아시아 최대 ESG '사회적 채권' 발행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8-24 03:00

뉴욕증권거래소의 중개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컴퓨터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의 중개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컴퓨터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아시아에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채권을 발행하는 규모 기준으로 한국이 중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펀드 조성을 위한 글로벌 채권발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올 들어 팔린 ESG(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 채권은 119억 달러(약 14조1000억 원)에 달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일컫는다. 올해 한국의 ESG 채권 발행은 일본(95억 달러), 중국(90억 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중국은 지난 2016~2019년 동안 ESG 채권발행 최대국이었으나 이번에 한국이 중국을 추월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문재인 정권이 지난달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한국 ESG 채권에 대한 관심이 촉발됐다고 평가하고, 운용자산 6310억 달러(약749조 원)의 국민연금이 사회적 책임 실현과 관련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국에서 ESG 채권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에서 사회적 책임실현을 위한 채권 발행은 지난해 36억 달러에서 올해 176억 달러로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기 위한 채권에 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되며,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채권 수요가 강력하며 올해 발행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ESG 채권발행은 올 들어 1917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주택금융공사, 국민은행이 ESG 채권 발행을 주도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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