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7월 수출 증가율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으나 수입은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관세청 해관총서는 최근 중국의 7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고,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1.4%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은 중국의 7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0.2% 감소하고, 수입은 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역설적이게도 중국의 수출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의료 관련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상반기 의약품 관련 수출이 늘었고 이 추세가 7월에도 이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수요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커 중국의 수출 증가는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일례로 마스크와 가운, 인공호흡기 의료물품 수요가 치솟았던 미국도 자국 내에서 물품을 생산하고 비축분을 저장하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회복이 의료 관련 수출 이외에도 여러 지표면에서도 나아지는 현상이 뚜렷한 만큼 또 다른 제2의 팬데믹 같은 수준의 충격이 없는 한 꾸준하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경제계의 전망이다. 이를 반증하는 자료로 중국의 7월 무역수지는 623억3000만 달러(약 73조9794억 원)로 흑자를 기록해 예상 되었던 420억 달러(약 49조8540억 원)와 전월 464억2000만 달러(약 55조1005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